세계의 지도자를 키운 유태인의 역사교육
천재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아인슈타인, 스티븐스필버그, 빌게이츠. 이들은 모두 유태인이다. 유태인은 전세계 인구의 0.25%에 불과하지만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30%, 아이비리그 학생의 23% 미국 억만장자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세계를 움직이는 유태인의 위력이다.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 미국으로 이주해 가난한 노동자로 시작한 유태인들이 어떻게 미국의 지도자, 세계의 지도자가 되었을까? 그 성장의 원동력은 역사교육에 있었다.
유태인 대학살 장소인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는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자들의 과거는 반복된다’는 글귀가 걸려있다. 오랜 세월 망국의 아픔을 겪었던 유대인은 과거의 치욕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뼈아픈 역사를 마음에 새긴다. 그래서 유대인에게는 유월절이 가장 큰 명절이다. 모세의 인도로 노예생활을 끝내고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온 것을 기념하는 것이다. 유월절, 유대인은 3000년 전 이집트에서 노예로 있을 때 먹었던 ‘맛소’라는 빵을 함께 먹는다. 축제의 날에 부모들은 짐승처럼 학대받던 옛 이야기를 아이에게 들려준다.
이러한 교육 덕에 유태인은 고유의 전통과 정신을 대대손손 단절됨이 없이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그것이 민족을 하나로 묶어주고 힘있는 민족이 되게 만든 가장 큰 비결이다. 유태민족의 뿌리를 바로 세워주고 유태인으로서의 긍지와 사명감을 갖도록 가정과 사회와 국가가 교육시켜왔고, 그 결과 건강하고 유능한 유태인들로 키워진 것이다.
꿈의 부재는 정체성의 혼란에서
요즘 아이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꿈이 없어요” 라는 이야기들이다. 아이들의 진로코칭을 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내가 누구이고,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좌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정체성이 흔들릴 때 방황과 무기력이 찾아오고 방향을 잃게 된다.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우리민족 뿌리에 대한 교육, 즉 국학이 필요하다. 지금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나라들을 살펴보면 저마다의 국학이 있다. 스스로 국가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국조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동상과 기념관 등을 건립하여 국가의 구심점을 확립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신도문화, 중국의 중화삼조당, 미국의 국부 조지워싱턴 기념관 등이 바로 그런 예다.
자기의 뿌리에 대한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정체성을 깨닫고 자신이 해야 하는 일과 가고자 하는 목표를 찾게 된다. 즉 인생에 진정한 주인으로 당당한 대한민국의 인재로 성장하고자 하는 목표의식이 생기는 것이다. 21세기형 리더를 양성한다는 사명의 뇌교육에서 바른 역사교육과 정기강좌로 국학을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얼마 전 BR뇌교육 노원지점에서 열린 국학강의에 참여했던 학부모의 이야기로 국학의 의미를 되새겨보자.
글로벌 리더의 필수자질 ‘코리안 스피릿’
‘내 아이를 세계적인 리더로 키우는 비결’ 이란 주제로 장길봉 (현 국제뇌교육 종합대학원) 교수님의 학부모 대상 국학강의가 있었습니다. 뿌리를 잃게 되면 자신의 삶을 리드하지 못하고, 남이 이끄는 대로 살아가기 때문에 개인의 성장에 정체성, 뿌리에 대한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죠.하지만 저는 강연회에 오기 전에 ‘글로벌 리더와 국학과 Korean Spirit’이 어떻게 연결될까 궁금했습니다. 교수님의 강의내용을 듣고 나니 비로소 궁금증이 모두 해결되더군요. (하단 강의요약)
“글로벌 리더가 된다는 것은 자신이 몸 담고 있는 곳에서 주인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런 주인이 되는 것은 자긍심이 있어야 합니다. 자긍심이 있는 사람만이 자기가 머물고 있는 지구와 민족을 사랑하게 됩니다. 자신에 대한 자긍심이 있는 아이가 당당하게 사회에 가 다른 친구들과 경쟁할 수 있듯이 조국에 대한 자긍심이 있어야 글로벌한 시대에 다른 나라 친구들과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학에는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자랑스런 홍익정신이 있습니다. 이 정신이 바로 단군국조의 정신인 코리안 스피릿(Korean Spirit)입니다.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코리안 스피릿 속에 진정한 평화의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이 평화의 정을 가진 아이들만이 지구촌을 이끌어 갈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여행을 할 것인지, 아니면 타인의 삶을 살듯 방황할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내가 누구이고, 어디서 왔으며,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 부모 스스로가 먼저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민족과 지구의 미래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우리의 아들 딸들이 세계에 당당하게 나갈 때 자랑스런 글로벌리더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강의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말은 반복해서 강조하셨던 ‘자녀의 자질은 그 부모의 자질을 넘지 못한다’ 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민족과 저에 대한 자긍심의 크기만큼 아이들의 자긍심도 자랄 것이고, 아이들에게 어떠한 정보를 주고 어떻게 정보처리를 하느냐가 아이들의 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니 제 자신을 새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우리 민족의 홍익 정신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김용미님 '뷰잉뷰잉 블로그 中')
글. 안민경 객원 기자 jazznye@hanmail.net ㅣ자료제공. 브레인에듀(Brain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