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은 소득과 교육 수준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형렬·명준표 교수팀은 지난 2008~2009년 제4차 국민건강영향조사에서 골밀도 검사를 받은 9,995명을 대상으로 학력과 소득 정도에 따른 골다공증 유병률 차이를 12일 발표했다.
그 결과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은 계층이 그렇지 않은 계층보다 골다공증 유병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남성, 폐경 전 여성, 폐경 후 여성 등 총 3개 그룹으로 나눴다. 이어 학력은 초·중·고·대학 이상으로, 소득은 4분위로 분류해 골다공증 유병률과 골밀도를 조사했다.
연구결과 초등학교 이하 학력군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남성 8.2%, 폐경기 여성 39.0%로, 대학 이상의 학력군 남성(4.4%), 폐경기 여성(21.6%)보다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또한 가계소득이 가장 낮은 4분위인 남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10.5%로, 가장 높은 소득군(5.3%)에 비해 역시 2배가량 높았다.
골다공증 발생 위험 정도를 알 수 있는 골밀도 수치 부분에서도 초등학교 이하 학력을 가진 사람은 대학 이상 학력을 가진 사람보다 골밀도 수치가 최대 0.123g/㎠ 낮았고, 가계소득 수준 역시 소득이 가장 낮은 사람이 높은 소득 수준의 사람보다 0.090g/㎠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교육 수준과 가계소득이 높을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좋은 음식을 잘 섭취해서 골다공증이 적게 생기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Calcified Tissue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 골다공증
: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 때문에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의 위험이 증가하는 질환을 말한다. 의료계에서는 신체의 모든 부위에서 골절이 일어날 수 있지만, 특히 손목, 척추, 고관절에서 자주 발생한다고 본다.
글. 윤관동 기자 kaebin@lyc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