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행복한 사람보다 우울한 사람이 더 많이 한다.

운동은 행복한 사람보다 우울한 사람이 더 많이 한다.

우울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이 운동하겠다는 의지를 불러 일으켜

행복한 사람일수록 운동을 더 열심히 할 것이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는 불행하다고 느끼거나 우울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오히려 운동을 더 열심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헤이즈 대학교의 커뮤니케이션 조교수인 제니퍼 카테일러(Jennifer Catellier)는 ‘우울’하거나 ‘부정적’ 감정이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도록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들은 153명의 대학생을 3그룹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다. 한 그룹은 TV쇼에서 “미국의 재미있는 홈 비디오”를 보게 했다. 두 번째 그룹은 “말리와 나(Marley & Me)”라는 제목의 영화에서 반려동물이 죽는 슬픈 장면을 보여주고 마지막 그룹에게는 비즈니스 다큐멘터리를 보여주었다. 각각의 동영상은 대학생들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거나 자연스러운 감정 상태로 두기 위해 선택했다.

10분 동안 동영상을 본 뒤 학생들은 피트니스 설문지를 작성했다. 이 설문조사는 학생들이 얼마나 규칙적으로 운동하는지, 그리고 신체적으로 얼마나 활발한지 알아보기 위해 시행되었다. 그리고 동영상이 기분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도 알아보았다.

연구팀은 즐거운 마음을 가진 사람일수록 더 자주 운동할 계획일 것이라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평온한 상태이거나 우울한 상태인 사람보다 신체 활동 계획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슬픈 동영상을 보았던 사람들은 운동하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카테일러 조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우리의 연구는 감정 상태와 상관없이 사람들은 운동이 기분을 좋게 할 것이라 기대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의 믿음과 반해 더 감정적인 결정을 할 때 다른 활동들이 운동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현지시각 23일 라이브사이언스가 보도했으며, 3월에 ‘스포츠심리학과 운동 저널(journal Psychology of Sport and Exercise)’에 게재될 예정이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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