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행복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세계적인 멘탈헬스의 권위자 이승헌 총장, 20일 수원서 특별강연

행복의 실체는?

어린 시절에 읽은 동화 '파랑새'에서 남매는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그들은 빈손으로 집에 돌아왔고 자신들이 기르던 새가 파랑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파랑새가 전해주는 메시지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이상만을 추구하는 '파랑새 증후군(Bluebird syndrome)'을 가지고 있다. 현재 다니는 직장보다 더 좋은 직장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품고 이직을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세계적인 멘탈헬스의 권위자, 이승헌 총장은 어떻게 생각할까? 20일 수원 호텔캐슬 컨벤션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멘탈헬스 특별강연회'에서 이 총장은 좋은 대학을 갔다고 해서 행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의 행복론은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이날 강연장에는 1,0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좌석이 없어  시민은 복도와 연단에 앉거나 서 있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행복은 산 너머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버드 대학교에 진학한 한국 학생들이 적응을 못 해서 졸업을 못하고 있어요. 입학했지만 중도에 탈락했다면 (행복은) 지속 가능하지 않게 됩니다. 국회의원도 4년 후에 떨어지면 어떨까요? 지속 가능한 행복은 없습니다!”

그는 행복의 실체부터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과학에서 말하는 행복의 실체는 ‘호르몬’이다. 산 넘어서 행복을 찾을 것이 아니라 자신의 뇌 속에서 호르몬을 어떻게 분비할 것이냐에 달렸다.

“오늘 걱정은 오늘 하십시오. 오늘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십시오. 오늘 행복해지면 내일 행복해질 가능성이 있어요? 없어요? 내일이 행복해진다면 미래도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행복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즉시 만드는 것이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진다는 말과 같다.

멘탈헬스 건강비법

“제가 일본에 갔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박수가 좋다고 논문을 써서 박사가 된 사람이 있어요. 너무 당연하다. 우리 뇌를 알아야 한다. 파블로의 조건반사라는 것이 있어요. 개에게 밥을 줄 때 종을 쳤어요. 그러다가 종만 치고 밥을 안 줘도 개는 침이 나와요. 여러분은 박수를 기분 나쁠 때 칩니까? 박수를 치면 호르몬이 분비할 준비를 해요. 기분 좋은 일이 있구나. 또 박수를 치면 혈액순환도 잘 됩니다. 그러다보면 기(氣)가 살아납니다.”

이 총장은 옆에 준비한 의자에 앉아서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는 멘탈헬스 건강법을 선보였다.

“이렇게 하면 무릎, 고관절, 허리 운동이 되고 장에 고여 있던 피가 순환하게 됩니다. 산소도 충분해지고 다리, 허리 등이 좋아지면 정력도 좋아진다. 정력이 좋아진다고 하니깐 열심히 하네요.(웃음)”

1,000여 명이 발을 구르며 박수를 치니, 강연장이 들썩거렸다. 이 총장은 "정력은 호르몬, 컨디션과 관련 있어요. 제일 큰 것이 스트레스에요. 정력이 약해져요. 그래서 손 박수를 치면 기가 살게 되고 정력이 좋아지고 웃게 되면 뇌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참석한 시민은 너도나도 웃으면서 ‘박수삼매경’에 빠져들었다. 짧은 시간에 몸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체험한 시간이었다.

"이제, 뭐 멘탈헬스 강의는 끝입니다. 이것만 가져가도 본전입니다.(웃음) 여러분은 이론뿐만이 아니라 기술도 배웠어요. 발로 하는 박수와 손으로 치는 박수는 학원에 가야 배우나요? 아니요. 원래 하던 것을 이렇게 뇌를 변화시켜준 것입니다."

멘붕에 빠진 경기도민을 구하라!

한편 이 총장은 경기도민의 멘탈헬스 상태를 PPT로 보여줬다. 이혼율 전국 1위, 우울증 경험율은 경기도 5개 시군구 전국 최상위권을 나타냈다. 불량청소년수 전국 1위, 폭력서클 수도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왜 이러한가? 얼이 빠진 교육, 경제, 정치, 종교를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됐다. 얼을 찾으면 이 문제는 해결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학교 교육을 들었다. 이 총장은 학교가 아이들의 적응을 돕고 기(氣)를 살려줄 것을 주문했다.

“현재 대한민국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환경은 행복한 학교가 아니라 교도소 수준이다. 기를 그렇게 죽일 수가 있어요? 집에 가도 기를 죽이고 아이들이 학교도 집도 가기 싫고 방황한다. 그것이 누구의 잘못인지 원인도 몰라요.”

그는 우리나라 교육기본법 제2조에 나와 있는 홍익인간 이념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에서 이유를 찾았다. 그는 PPT를 통해 ‘홍익인간이라는 교육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하는 것이다’는 대목을 직접 읽었다.

“교육을 하기 전에 선생님은 교육법을 놓고 교육을 시켜보세요. 자기가 하는 일이 맞는지 판단해보세요. 그래서 얼이 있는 사람은 잘 보여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기를 살려주는 것이 학교가 부모가 할 일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을 존중하고 학생을 존중하는 일은 선생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학부모, 선생님, 학생, 정부가 대토론회를 하고 언론이 그 분위기를 만들어서 고쳐나가야 합니다.”

이어 이 총장은 경제민주화보다 시급한 것은 일자리 민주주의라고 지적했다.

“직업의 귀천이 있어요? 없어요? 없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일자리, 직업에 대한 가치를 바꿔야 합니다. 서울대학교에서 박사로 졸업해도 취직이 50%밖에 안 돼요. 현실을 이렇게 무시하면 안 됩니다. 현실을 무시하면 멘붕이다. 현 시대에 멘탈헬스가 중요한 이유다.”

그는 얼을 찾으려면 얼이 드나드는 굴, 얼굴에 대한 책임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멘탈헬스가 된 사람은 좋은 얼굴을 가진 사람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낯짝을 가진 사람이다.

“얼씨구 좋다, 얼의 씨를 가지고 있어서 좋다는 뜻입니다. 주위 사람을 사랑할 때 나는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몰라, 역시 얼이 들어가요. 음식을 먹어도 매운 것을 먹으면 얼큰하다고 합니다. 얼이 비슷해요. 음식의 맛도 그렇고 사랑의 양도 그렇고 얼이란 글자가 들어가요. 그래서 한국인은 얼의 민족이다. 운명적으로 유전인자가 멘탈헬스가 되어 있다는 겁니다.”

그가 내린 멘탈헬스의 정의는 ‘나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이다.

“어차피 육체를 가진 사람은 늙고 병들어서 죽게 됩니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사망선고를 받고 사는 거예요. 자연의 섭리 속에서 재판을 받는 것이 인간의 운명입니다. 자기 미래를 찾을 때 그때부터 멘탈헬스가 되고 가치가 높아지면서 이웃에게 건강을 만들어줄 능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반면에 자기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것을 ‘멘붕’(멘탈붕괴)이라고 진단하며, 이를 치유하기 위해 뇌교육과 명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혼율과 청소년 자살률과 같은 문제에 대해 스스로 각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참석한 시민들이 경기도를 살린다고 할때, 자기도 살고 가정도 살고 학교도 살게 된다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맨 앞줄에 앉아있던 김흥환 평촌경영고등학교장은 "우리 학교는 한국의 얼을 간직한 아름다운 리더가 목표다. 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공감이 많았다. 특히 우리 학교 학생들은 졸업하면 한국전력이나 기업 등에 취직한다. 일자리 민주화는 정말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안양에서 온 이은혜 씨(주부)는 "평소에 쓰던 얼에 대해서 쉽게 이해가 되었다. 멘탈헬스 건강법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부산을 시작하여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이승헌 총장의 멘탈헬스 특별강연회는 26일 서울, 2월 2일 춘천으로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사이버대학교와 생명전자방송국이 주최하고, 경기멘탈헬스협회, 단월드, BR뇌교육, 키즈뇌교육이 주관했다. 강연회는 생명전자방송국 홈페이지(www.LPTV.kr)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글, 사진. 윤관동 기자 kaebin@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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