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도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심장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 심혈관역학과 연구팀은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매주 운동하는 시간이 얼마인지,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얼마인지 조사했다. 그리고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피하지방과 내장지방, 근육 사이 지방, 심낭 지방 등을 측정했다.
조사 분석 결과,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긴 사람은 심낭에 지방이 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낭은 심장 기능을 대행하고 심장을 둘러싸고 보호하는 이중막을 뜻한다. 여기에 지방이 지나치게 쌓이면 심장기능이 나빠지지만 다른 내장지방과 달리 운동을 해도 잘 빠지지 않는다.
심낭을 제외한 다른 조직은 앉아 있는 시간과 지방량 사이의 연관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오래 앉아 있으면 단순한 운동부족을 넘어 신체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브리타 라센 연구원은 "직장에서 서서 일하는 책상을 사용하거나 앉아서 일하다 1~2시간 간격으로 일어나 몸을 움직이면 도움될 것"이라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현지시각 8일 미국 건강 매거진 헬스데이에서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