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는 만큼 수명이 준다 1

앉아 있는 만큼 수명이 준다 1

두뇌사용설명서

브레인 30호
2011년 10월 19일 (수)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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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의자에 오래 앉아 있으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질랜드 AUT(Auckland University of Technology) 보건학과 그랜트 스코필드Grant Schofield 교수는 의자에 엉덩이를 오랫동안 붙이고 앉아 있으면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도 질병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틈틈이 몸을 움직이거나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오래 앉아 있으면 소화기능이 약해지고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만이나 심장병 등의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컴퓨터 작업을 장시간 하는 것은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 장시간 앉아 있을 때와 같이 ‘이코노미 증후군’을 낳기도 한다. 이코노미 증후군은 혈전이 정맥에서 떨어져나가 폐혈관을 막으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장시간 컴퓨터 사용으로 인해 생긴 혈전을 ‘e-혈전’이라고 한다. 혈전으로 인해 폐혈관이 막히면 흉통, 호흡곤란이 일어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직장인이라면 틈틈이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은데, 조용한 사무실에서 혼자 일어나 요란하게 체조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일단은 점심시간을 최대한 활용해보자. 점심시간에 일부러 회사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밥집을 골라 걷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고, 점심을 얼른 먹고 주변으로 산책을 나가는 것도 좋다. 그러나 점심시간의 짧은 산책도 규칙적으로 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브레인>이 추천하는 묘책은 자리에 앉은 채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사무실에서 다른 사람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효과가 꽤 좋은 ‘조용한 운동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휴대전화에 한두 시간 단위로 알람 설정을 해놓고 진동 알람이 울리면 나만의 운동을 시작한다. 몸이 찌뿌듯하다는 신호를 보내오면 바쁘다고 무시하지 말고 어떻게든 그 신호에 반응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노화와 질병을 막는 가장 중요한 감각이다.

발끝 밀고 당기기
?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 무릎을 뻗는다.
? 먼저 양쪽 발끝이 몸통을 향하도록 당긴 상태에서 마음속으로 천천히 10까지 센다.
? 이번에는 발끝을 밀어 최대한 뻗은 상태에서 마음속으로 10까지 센다. 
? 발끝을 당겼다가 미는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한 후에 마무리 동작으로 발목을 돌린다. 발목을 안쪽으로 천천히 두 번 돌리고, 바깥쪽으로 두 번 돌리면 된다.

이 동작이 익숙해지면 한쪽 발끝은 당기고 다른 쪽 발끝은 밀면서 양발이 엇갈리게 움직여도 좋다. 이렇게 하면 좌뇌와 우뇌가 서로 다른 운동명령을 수행하면서 감각을 발달시킬 수 있다.


무릎 들기와 발 들기












? 의자에 앉아서 양 무릎을 모은다.
? 무릎을 붙인 상태에서 무릎을 위로 5센티미터 가량 올린다.
? 허벅지 안쪽과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고, 허리가 반듯하게 펴지는 것을 느끼면서 마음속으로 10까지 센다.
? 무릎을 천천히 내리고 다시 무릎을 붙인 상태에서 이번에는 다리를 곧게 쭉 뻗는다. 그 상태로 10까지 센다.
? ?~?번의 무릎 들기와 발 들기를 번갈아가며 3회 반복한다. 

무릎을 모으는 것만으로도 아랫배에 힘이 들어간다. 무릎 사이에 볼펜을 끼우고 하면 무릎을 들거나 발을 앞으로 뻗을 때 무릎 사이의 볼펜이 떨어지지 않도록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이 동작을 자주 하면 복부가 탄탄해진다.

글·강윤정 chiw55@brainmedia.co.kr
일러스트레이션·류주영 ryu.jooyoung@gmail.com
도움말·단월드 www.dahnworld.com, 1577-1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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