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가 마비된 환자도 영화 '아바타'처럼 생각만으로 사물을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영국 스코틀랜드 일간지 더스코츠맨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EPFL) 호세 밀란 교수 연구진은 24일(현지시간) 전신이 마비된 환자의 뇌에 특수 모자를 씌워 뇌 신호를 100㎞ 밖으로 보내 로봇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환자의 뇌에서 나온 전기 신호가 노트북에서 해독된 뒤 실외에 있는 30㎝ 크기의 로봇에 전송되자 로봇이 명령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과 독일에서는 신체활동이 가능한 환자들에게 실험이 진행됐지만, 사지를 쓸 수 없는 환자가 뇌 신호만으로 로봇을 움직이는 기술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영화 '아바타'처럼 인간이 생각만으로 로봇을 움직일 수 있는 시대에 한 걸음 다가갔다"라고 말했다.
글.윤관동 기자 kaebin@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