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엄마, 하루 반나절은 자녀를 보육원에 맡겨야

우울증 엄마, 하루 반나절은 자녀를 보육원에 맡겨야

화제의 연구결과

2011년 06월 14일 (화)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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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면 5살 미만의 어린 자녀는 하루 3~4시간 보육 시설에 보내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국제 건강 연구소 린 가일스 박사는 우울증이 있는 엄마가 키우는 자녀가 산만해지거나 공격적으로 자라는 것은 아이를 반나절씩 정규 보육 시설에 보내는 것으로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우울증을 겪는 엄마가 아이를 키우면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소아의학계의 일반적인 연구 결과다. 최근 호주에서 시행된 연구 결과에서는 우울증이 있는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일반 가정 아이들에 비해 지나친 공격성, 정서불안, 과도한 내성적 행동장애 등을 드러낼 확률이 4배나 높았다.

 

그러나 아이를 보육원에 반나절 정도 맡기면 그 확률이 크게 낮아지게 된다고 가일스 박사는 전했다. 아이를 보육 시설에 보낸 동안 엄마의 의무에서 벗어나 쉴 수 있게 되어, 그 후 엄마 역할에 더욱 충실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5살 미만의 아이들이 사회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는 시기에 보육원을 가게 되면, 엄마와는 하기 힘든 의사 소통 요구를 보육원에서 배울 수 있는 점도 이유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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