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을 상실하면 우리 뇌의 소리를 처리하는 영역이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역할하는 것과 동시에 기존의 방향과 위치를 파악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미국 버지니아 코먼웰스대학과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 공동 연구팀은 청각이 정상인 동물과 청각을 상실한 동물의 뇌를 대상으로 청각자극에 반응하는 영역을 검사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 검사를 한 뇌 영역은 소리에 반응하여 그 음원의 방향과 위치를 파악하는 행동을 제어하는 영역으로 청각을 상실한 동물의 경우에는 대뇌피질의 영역이 시각자극에 반응하면서도 기존의 방향 설정 및 위치 파악 행동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였다.
이 같은 결과는 하나의 감각을 잃는 경우 뇌의 해당영역은 다른 감각을 처리하는 일을 하지만 원래의 기능은 계속 한다는 새로운 이론을 뒷받침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으며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최근 보도했다.
글. 조채영 chaengi@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