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르기 쉬운 아침식사,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으로 잘 챙겨 먹으면 금방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하루 종일 공복감도 덜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침을 잘 챙겨 먹으면 음식을 먹고 싶다는 동기와 보상심리가 작용하는 뇌 부위의 활동 또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주리대학교 헤더 리디 교수는 10대 청소년을 3그룹으로 나눠 3주일 동안 각각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단백질이 상당한 우유와 시리얼을 아침에 먹거나 △단백질이 많은 벨기에 와플, 시럽, 요구르트를 먹도록 했다. 그는 매 주말 식욕과 포만감에 대해 설문조사하고 점심을 먹기 전에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 활동을 관찰했다.
연구 결과 아침을 거른 청소년보다 아침을 먹은 학생들이 포만감이 높았고 아침 내내 배고픔이 줄었다. 아침을 먹은 학생들은 점심을 먹기 전 식욕 관련 동기와 보상의 뇌 영역 활동도 줄었다. 아침을 먹은 학생들 중에서도 특히 단백질이 풍부한 아침을 먹은 학생들이 포만감이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간식을 훨씬 적게 먹었다.
연구진은 "끼니를 거르게 되면 오히려 당분이나 지방이 많은 간식을 찾게 돼 칼로리 섭취량이 많아져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며 "단백질이 풍부한 아침식사는 식욕을 억제하고 과식을 막는 좋은 식습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비만(Obesity)’ 온라인 판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9일 보도했다.
글. 류희경 lhk333@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