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소음막는 기능이 있다?

뇌에 소음막는 기능이 있다?

브레인뉴스

2011년 01월 31일 (월)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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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들면 아주 시끄러운 소리가 나더라도 잠을 잘 자는 이유가 밝혀졌다. 사이렌이 시끄럽게 울려도 잠을 잘 자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모기의 날갯짓 소리에도 쉽게 잠을 깨는 이유는 뇌 속에 전기 신호의 차이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결과는 생명공학분야 과학잡지 ‘셀(Cell)’에 발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이 9일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의대 제프리 앨런보겐 박사는 12명의 남녀에게 수면실에서 3일 동안 밤에 잠을 자게 했다. 첫 날은 잠자기 좋게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이튿날에는 알람 소리, 사람들의 대화 소리, 자동차 소리 등 시끄러운 요소들을 투입했고 셋째 날에는 이보다 소음을 더 키운 환경을 만들었다.

잠자는 동안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잠을 잘 자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구분됐다. 잠을 잘 잔 이들의 뇌를 관찰했더니 뇌 속 시상에 있는 ‘스핀들(spindle)’이라는 뇌파가 많이 생성됐다. 스핀들이 뇌로 들어오는 소음을 막아주는 역할 수행했다. 앨런보겐 박사는 “우리는 어떤 사람들은 왜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잠을 잘 자는지 알고 싶었다”며 “우리는 소음이 많은 현대사회에서도 깊이 잘 잘 수 있는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뇌의 시상부위에서 만들어지는 스핀들이 소음을 뇌의 다른 곳으로 분산시켜 뇌가 시끄러운 곳에서도 방해받지 않고 잠을 잘 수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앨런보겐 박사는 “타고난 뇌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좋은 침대, 두꺼운 커튼, 쾌적한 온도의 침실, 취침 전 운동하지 않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며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글. 브레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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