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홍석천의 뇌는 확실히 차인표의 뇌와는 다르다. 남성은 성적 취향에 따라 두뇌의 신진대사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시카고 대 연구진은 자신의 성적취향 이외의 다른 방식으로는 성관계나 성적 환상조차 가져본 적이 없는 철저한 이성애자와 동성애자들을 실험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리고는 우울증 치료에 많이 쓰이는 ‘프로작’이라는 약을 이용하여 뇌의 신진대사를 살펴보았다.
뇌의 시상이라는 부위는 성적性的 활동과 관련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프로작이 영향을 미치는 세로토닌이라는 뇌호르몬 역시 성적인 행동과 흥분에 관계되어 있다.
연구진은 실험을 위해 이성애자와 동성애자에게 프로작을 주거나 똑같이 생긴 아무 성분 없는 약을 주었다. 이들은 자기가 어떤 것을 받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90분 후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으로 뇌를 촬영하였다.
그 결과 이성애자는 동성애자에 비해 시상 부위에 휠씬 더 강력한 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성적활동과 관련된 뇌호르몬인 세로토닌의 작동 기제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콜럼비아 대학의 임상심리학 교수인 메이어 발브그 박사는 “이번 연구가 인간의 성적취향에 대해 신경해부학과 신경생리학적인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며 “향후 뇌영상화 기술을 이용해 아직까지 별로 밝혀지지 않은 이 연구분야의 도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뇌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