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와 국방부(장관 서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김창용), 국방기술진흥연구소(소장 임영일)는 16일 육군공병학교(장성)에서 실증랩을 개소하며, 우리나라 전후방에 다량 매설되어 군장병과 국민 안전을 저해하는 지뢰를 안전하게 탐지하고 제거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본격 활용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 중인 금속탐지기(Metal Detector)는 플라스틱 지뢰·목함 지뢰 등 비금속 지뢰 탐지가 제한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방부가 2020년 도입한 지표투과레이더(GPR) 신호·영상 데이터를 탐지·식별할 때 숙련도에 따라 정확성 차이가 크게 나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지뢰뿐만 아니라 유골(뼈) 등 지하매설물을 정밀분석·식별함으로써 군 장병의 지뢰제거 작업 수행의 안정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는 ‘디지털 뉴딜’ 사업인 인공지능 융합 프로젝트(AI+X)으로 지뢰탐지 솔루션 개발을 올해 5월부터 착수하였다. 군이 보유한 지뢰 위치, 지표투과레이더 신호 등의 지뢰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여, 군장병의 지뢰제거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3년(‘21~’23) 동안 총 67.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경쟁 공모를 통해 선정된 티쓰리큐 컨소시엄, 한컴엔플럭스 연합체가 지뢰 데이터 표준화, 인공지능 모형 개발 등 솔루션 개발을 위한 사전 작업을 완료하였다.
향후, 다양한 지하 매설물(지뢰, 뼈 등)을 탐지‧식별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고 군 지뢰탐지 장비와 연동되는 통합플랫폼에 시범적용 후 군의 지뢰 제거 작전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전문기업에게는 인공지능 해결책 성능을 향상시키고, 초기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는 지뢰탐지 인공지능 융합 사업(AI+X) 추진 경과와 활용계획 발표 후 지뢰 데이터 수집 로봇 시연, 현판식, 실증랩 탐방으로 진행하였다.
실증랩은 육군공병학교 내 총 면적 314㎡의 규모로 개발실(100㎡), 장비실(16㎡), 표준시험장(198㎡)로 조성되었고, 지뢰탐지 신호‧환경 관련 데이터를 가공‧학습 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제공한다. 특히, 해당 데이터는 국방안전을 위한 핵심 데이터인 만큼, 안전하게 가공‧활용될 수 있도록 물리적 보안시설 및 통신망, 접근권한 설정‧관리 등 각종 보안시스템을 철저히 설계‧구현하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송규철 디지털인재양성팀장은 “지뢰탐지 인공지능 기술은 상하수도 등 지하시설물 점검, 폭발물 검색, 씽크홀 발견 등 타 분야에도 적용 가능한 기술”이라고 언급하며, “동 사업을 통해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제고하고 청년 군 장병의 안전을 보호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 김효정 기자 needhj@naver.com | 사진 및 자료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