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허혈뇌지도는 뇌 건강 알 수 있는 안내도

한국인 허혈뇌지도는 뇌 건강 알 수 있는 안내도

한국인 허혈뇌지도를 이용하여 판정한 '뇌 건강 나이'로 뇌경색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 한국인 허혈뇌지도는 2014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직무대행 박상열) 국가참조표준센터와 동국대 일산병원, 분당 서울대병원 등 전국 11개 대학병원이 함께 만들었다. 한국인 허혈뇌지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활용되는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을 통해 알아본다.

▲‘한국인 허혈뇌지도’란

 한국인 허혈뇌지도는 만성적인 뇌의 혈류 순환장애로 인한 뇌허혈 손상의 심한 정도를 등급화한 표준자료다. 뇌 MRI를 촬영하여 뇌지도와 비교하면 자신의 만성 허혈성 뇌손상이 ‘100명 중 몇 등’(한국 뇌경색환자 기준)에 해당하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연령대 별로 제공되는 뇌허혈 뇌지도를 참조하면 만성 허혈성 뇌손상 관련 ‘뇌 건강나이’도 추정이 가능하다.

▲ 한국인 허혈 뇌지도는 뇌경색 환자의 뇌 MRI에서 관찰되는 만성 허혈성 뇌병변의 분포와 크기를 컬러(사진 속 빨간색)로 보여준다.

 한국인 허혈뇌지도는 2011년부터 10개월간 전국 11개 대학병원에 ‘처음 생긴 급성 뇌경색’으로 입원한 2,699명 환자 전수를 대상으로 뇌 MRI (약 6만 장 분량 사진) 자료를 표준 뇌 템플릿에 옮기고 환자 개개인의 뇌혈관 위험인자를 분석하여 얻은 결과물이다. (2014년 처음 공개)
 한국인 허혈뇌지도는 ‘한국인 뇌MR영상 국가참조표준데이터센터’ 홈페이지(www.brainmr.com)를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전국 대학병원을 비롯한 110여 개 병의원에 배포하여 뇌질환 진단 시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허혈 뇌지도가 왜 필요한가?

지금까지는 MRI 검사 후 만성 허혈 뇌손상이 발견되면 그 심한 정도를 ‘없다 / 조금 있다 / 많다 / 아주 많다’ 등으로 판독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의사와 환자 간 의사소통과 환자 맞춤형 진단·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허혈 뇌지도를 사용함으로써 뇌경색 환자의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또한 수치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말해줌으로써 환자-의사 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며 환자의 치료 순응도도 높일 수 있다.

▲2014년 연구성과와 무엇이 다른가?

2014년에는 한국인 허혈뇌지도를 개발한 것이다. 이번에는 허혈뇌지도가 임상으로 효과가 있음을 국제 학술지를 통해 입증한 것이다. 5,000명이 넘는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허혈뇌지도를 통해 계산한 뇌 건강 나이가 뇌경색의 예후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허혈 뇌지도의 데이터는 신뢰할 수 있는가?

한국인 허혈뇌지도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가참조표준센터가 주관하여 한국인 뇌MR영상 데이터센터와 함께 뇌졸중 전공 신경과 전문의, 영상의학과 전문의, 의료통계학자, 뇌영상 관련 의료 산업전문가, 측정 및 표준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위원회에서 데이터의 신뢰도와 정확도를 검증한 국가 표준데이터를 토대로 제작되었다.
참조표준은 측정데이터 및 정보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과학적으로 분석 평가하여 공인함으로써 국가사회에 널리 사용되도록 마련된 자료이다. 

▲ KRISS 국가참조표준센터 채균식 센터장.

 KRISS 국가참조표준센터 채균식 센터장은 "한국인 허혈뇌지도는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의 진단을 위해 촬영한 MRI 영상을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데이터의 신뢰도를 평가한 후 뇌졸중 진료에 특화된 방식으로 제정된 참조표준자료"라며 "생산단계에서부터 관리된 의료 빅데이터 기반 참조표준으로서 국민 복지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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