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는 두개골 안에 담긴 채 영국 요크 시 근처 헤슬링턴에서 발견되었다. [사진=York Archaeological Trust]
영국에서 2600살로 추정되는 뇌가 공개되었다.
고고학자들은 철기시대를 살았던 사람의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뇌"라고 영국 BBC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뇌는 지난 2009년 영국 요크 시 인근에 매장되어 있던 것으로 목이 잘린 두개골 안에서 발견되었다. 전문가들은 기원전 6세기 경으로 나이를 계산하자면 2600살로 추정했다.
요크 고고학 연구팀은 "두개골은 진흙이 많은 땅에서 산소가 전혀 없는 매장 형태로 발견되었다"며 "아직 두개골과 뇌가 지금까지 이렇게까지 잘 보존될 수 있었던 원인은 밝히지 못했지만 매장된 장소가 뇌를 보존하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였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두개골은 아래를 향하고 있었지만 뇌가 담겨있는 안쪽부분은 매우 깨끗하게 유지되어 있었다. 하지만 특별히 조직세포를 찾기는 무척 힘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2600년 된 뇌를 담고 있던 두개골 [사진=York Archaeological Trust]
연구팀은 "보존이 잘 된 것은 빠른 시간 내에 매장했기 때문"으로 내다봤다. 두개골 위의 피부나 머리카락은 모두 부패했지만, 산소가 전혀 없었고 움직임이 적어서 뇌를 원형에 가깝게 보존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34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이번 조사프로젝트를 이끈 레이첼 커빗은 "조사를 위해 두개골 아래에 있는 구멍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 상당한 양의 노란색 스폰지 물질이 발견되었다"며 "이 노란색 스폰지같은 물질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뇌는 26세에서 45세 사이 남성의 것으로 추정된다. 목 부분에 강한 충격을 받은 뒤, 작고 날카로운 칼로 목이 잘려진 것으로 내다봤다.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