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주의는 타고나는 것인가, 길러지는 것인가?

왜 어떤 사람은 더 낙천적인가? - 2

브레인 36호
2012년 10월 31일 (수)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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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주의는 타고나는 것일까, 길러지는 것일까? 여기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는 낙관주의란 타고나고 길러지는 것의 혼합체라는 것이다.

쉘리 테일러 Shelly E. Taylor 박사나 쉬몬 사파이어 번스타인 Shimon Saphire-Bernsein 박사 같은 UCLA 연구원들은 낙관주의와 자존감, 주인정신, 자신이 스스로의 삶을 지배한다는 믿음 등에 옥시토신 수용체 유전자 OXTR가 관여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옥시토신은 스트레스에 대항하여 분비되는 호르몬이며 공감, 결속력, 사회성과도 연관되는 물질이다.

테일러 박사는 326명의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낙관주의, 자존감, 주인정신에 대해 평가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의 구강세포로부터 DNA를 추출한 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참가자들의 OXTR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관찰했다.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서 발표된 바와 같이, OXTR 한 쌍 혹은 두 쌍과 함께 아데닌adenin 대립유전자를 지닌 사람들이 구아닌guanine 대립유전자 두 쌍을 지닌 사람보다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데닌 대립유전자를 지닌 사람들은 낙천적이지 않았으며, 자존감이 낮고, 삶을 주도한다는 느낌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게다가 아데닌 대립유전자를 지닌 사람들은 중증 우울증 증상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실험결과는 자칫하면 낙관주의는 단지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성향이라는 오해를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이 실험을 수행한 테일러 박사는 “유전자는 심리학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요소 중 하나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아울러 “유전자 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여지는 무수하게 많다”고 덧붙인다. 예를 들면 과거에 일어난 경험도 낙관적 견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다가 낙관주의가 사회적인 영향력으로 인해 습관처럼 몸에 밸 수도 있다. 가령 낙관론이 지배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개인의 낙관적 성향으로 전염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글·로렌 밀리오레 Lauren Migliore | 번역·구승준 wcandy@empas.com
이 기사는 국제뇌교육협회(IBREA)가 발행하는 영문 계간지 <Brain World>와 기사 제휴를 통해 본지에 게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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