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억제하는 천연화학물질 발견

노화 억제하는 천연화학물질 발견

김대수 KAIST 교수팀 베타-라파촌 투여만으로 운동 및 뇌기능 향상

노화를 억제할 수 있는 신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김대수 카이스트(KAIST) 교수팀이 라파초 나무, 단삼 등 식물에 고농도로 함유된 천연화합물인 베타-라파촌을 활용한 노화 억제법을 규명해 이를 생물학 분야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 김대수 교수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식사량을 줄이거나(小食)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우선 소식이나 유산소운동이 보조효소(NAD+)를 증가시켜 세포의 노화를 억제한다는 점에 착안하였다. 연구팀은 천연화합물(베타-라파촌)로 효소(NQO1)를 활성화시키면, 적게 먹거나 별도의 운동을 하지 않아도 NAD+의 양이 증가됨을 규명하였다. 운동이나 소식 없이도 베타-라파촌 투여만으로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실제 연구팀이 노화가 진행된 생쥐들에게 베타-라파촌을 사료에 섞어 먹인 결과, 3개월 후 이들 생쥐의 운동 및 뇌기능이 모두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베타-라파촌은 동서양에서 오랜 기간 사용해 온 약초가 주성분이어서 이른 시일 내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수 교수는 “지금까지 노화를 억제하는 약물들이 다수 개발되었지만, 사람에게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우리 연구팀이 찾아낸 새로운 물질은 소식이나 운동으로 나타나는 효과를 그대로 모방하여 밝혀낸 것으로서, 향후 암, 치매 및 파킨슨병과 같은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 전은경 기자/ hspmaker@gmail.com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뉴스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