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BM 2024] 디지털 시대 청소년의 뇌는?

[OHBM 2024] 디지털 시대 청소년의 뇌는?

국제뇌기능매핑학회 2024 6월 23~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려

인간의 뇌를 연구하는 세계적인 뇌과학자들이 서울에 모였다.

대한뇌기능매핑학회는 6월 23~27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제뇌기능매핑학회(Organization for Human Brain Mapping, OHBM 2024)'를 개최했다.

이번 학회에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뇌과학자 7인의 기조 강연과 30개의 특별 심포지엄, 22개의 특별 강연이 있었다.

또 '뇌의 경이로움을 펼치다 - 뇌 영상 연구 세계로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일반인 대상 무료 강연이 진행됐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뇌과학 석학들이 뇌 영상 관련 최신 연구 및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우리 생활 속에 어떻게 반영될지에 대한 다채로운 연구 결과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 가톨릭 의대 전지원 교수_사진. 김경아 기자


이날 가톨릭 의대 전지원 교수는 '뉴로이미징: 디지털 시대 청소년 뇌 들여다 보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청소년기 뇌발달 과정의 두드러진 특징은 시냅스의 가지치기가 일어나는 것이다. 출생 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뇌는 청소년기가 되면 자기 삶에 중요한 시냅스를 더 키워 나가며 자아 정체성을 만들어 간다.

최근 청소년의 디지털기 사용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ABCD 프로젝트에서는 디지털기 사용 시간과 뇌 발달은 크게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ABCD 프로젝트는 ‘청소년 뇌 인지 발달 (The Adolescent Brain Cognitive Development, ABCD) 연구’로 미국립보건원(NIH)에서 10대 청소년기의 뇌인지 발달을 연구하는 대규모 장기 연구다. 

청소년에게 나타나는 여러 행동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이런 경험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한다. 미국 21개 센터에서 1만 2,000여 명의 9~10세 청소년을 추적 관찰하고 있다.

한편, 국내 연구에서는 디지털기 과의존 학생들이 우울감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디지털기 사용이 일상생활의 균형을 무너 뜨리고, 자기 조절력도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스마트폰을 과사용 하는 성인 역시 정서 변화에 둔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지원 교수는 청소년의 뇌와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뇌, 몸, 환경 3가지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내부 및 외부 인지 지원을 스스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메타인지', 정신건강 유지와 회복력 축적을 위한 '적절한 신체활동', 뇌 가소성 및 항상성 유지에 중용한 '수면', 성인기까지 연결되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인지 조절을 위한 '사회적 지지'가 중요하다"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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