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제뇌교육협회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미국 IBE 지구경영대학원이 공동주최한 <지구경영 라운드테이블> 한-미 화상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포럼은 지난 8월 지구경영 국제학술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마련된 것으로, 지구경영학의 학문적 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첫 번째 공개 포럼이었다.
공병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환영사에서 "전쟁과 생태계 위기, AI 시대라는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에서 지구경영학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대학은 책임 있는 지구시민을 양성하는 사명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한 IBE 지구경영대학원 원장은 "뇌교육이 개인적 차원의 선택과 결정이라면, 지구경영은 조직적·국가적 차원에서의 전체적인 선택과 결정에 관한 학문"이라며 "사람의 변화는 뇌의 변화이며, 지구경영을 학문화하고자 하는 시도가 국제사회에 큰 발전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 공병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이정한 IBE 지구경영대학원 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지구경영학 주제 발표, 교육과정 등 논의
주제발표에서는 서호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지구경영학과 학과장이 '개인 영향을 넘어 지구 영향으로 확장되는 패러다임 전환'을 발표했다. 서 교수는 기존 영양학의 한계를 지적하며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지구영양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지인 국제뇌교육협회 국제협력실장(지구경영학 박사)는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홍익인간'을 주제로 발표하며,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될 수 밖에 없는 자유민주주의의 내재적 한계를 분석하고 홍익인간사상에서 신 국가로서의 대한민국의 정치사상을 정립한 조소앙의 삼균주의와 안재홍의 신민주주의를 통해 지구경영을 위한 새로운 정치철학의 방향을 제시했다.
임혜란 IBE 지구경영대학원 CAO는 2023년 개설된 100% 온라인 석사과정을 소개하며, "뇌 기반 교육과정을 통해 전인적 웰빙, 리더십, 지속가능성의 변혁적 발전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뇌교육 체험 및 지도 경험이 있으면서 전문적 배경을 갖춘 교수진을 초청해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교육을 제공하고 캡스톤 프로젝트를 통해 실천적 역량을 기르는 것이 특징이다.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학과장(지구경영 융합전공 책임교수)은 글로벌사이버대학교의 '지구에 공헌하는 대학'이라는 비전과 사이버대학 최초로 시작된 해외학점인정 과정인 ‘청년 지구경영 리더십’ 과정을 소개했다. 이 과정은 글로벌 마인드 형성, 지구와 인류사회에 공헌할 한국적 가치, 인간 내적 역량 개발이라는 3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특히 뉴질랜드에서 1년간 진행되는 과정에 참여 중인 이지은, 김채영 학생이 직접 출연해 현지에서의 자연과 공생하는 삶의 경험과 환경정책 비교연구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목받았다. 김채영 학생은 "지구에 집중하다보니 마음의 그릇이 커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1년 후에는 지구경영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서호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지구경영학과 학과장이 '개인 영향을 넘어 지구 영향으로 확장되는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김지인 국제뇌교육협회 국제협력실장(지구경영학 박사)이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홍익인간'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임혜란 IBE 지구경영대학원 CAO가 교수진을 소개하고 있다.
▲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학과장(지구경영 융합전공 책임교수), 김채영 뉴질랜드 지구경영 리더십 참가자
▲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 이지은 뉴질랜드 지구경영 리더십 참가자
종합의견 세션에서는 스티브 김 ECO(Earth Citizens Organization, ECO) 이사가 주목할 만한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지구경영이 다루는 문제가 개인의 식습관부터 사회경제적 불평등까지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한데, 이를 통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유일한 존재가 현재 인공지능"이라며 "AI의 가치정렬 문제가 해결되면 지구경영을 위한 가장 강력한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사용자들이 기술을 마인드풀하게 사용하는 것이 AI의 발전 방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지구경영 교육에 마인드풀 테크놀로지 사용법을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이갑성 한국 지구시민연합 대표 또한 "집단지성을 통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를 맡은 김지인 박사는 "지구경영 라운드테이블은 학술적 발전뿐만 아니라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실천적 논의의 장"이라며 연구자와 교육자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 시대 지구의 변화 주체가 될 청년 세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지구경영학이 단순한 학문적 개념을 넘어 현실적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실천학문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한국發 지구경영학의 담대한 날개짓이 기대된다.
글. 김지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