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트릭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려

디스트릭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려

'오션', '플로우' 등 대표작과 멀티센서리 작품 8점, 체험형의 디지털아트

▲ 디스트릭트의 대표작 OCEAN(2022, 2024) 사진.디스트릭트 제공


부드러운 털로 덮인 벽을 따라 작품을 쓰다듬고 만지면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진다. 밍크같이 윤기가 흐르는 부드러운 털을 여러 사람이 오래 만질수록 소리는 다양해지고 더 커졌다.
 

미디어&디지털 아트 전시 선두주자 '디스트릭트'의 창립 20주년 특별 전시 《reSOUND: 울림, 그 너머》가 6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유명한 공공 미디어아트 작품인 ‘웨이브’, ‘워터폴엔와이씨’,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에 이어 또 다른 전시를 선보인다.
 

▲ '디스트릭트'의 창립 20주년 특별 전시 《reSOUND: 울림, 그 너머》가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디스트릭트가 국내에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로 디스트릭트의 대표작품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폭넓은 분야의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한 작품 총 8점이 공개됐다.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다감각적 몰입을 선사하기 위해 대규모 인스톨레이션, 전방향 4DSOUND, 시네마틱 비디오, 키네틱 사운드, 인터랙티브 아트, ASMR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디스트릭트는 건물 전체 8개의 공간에 설치된 다양한 범주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미지의 시공간을 능동적으로 탐험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안한다.
 

디스트릭트의 대표작 <OCEAN>과 신작 <FLOW> 만날 수 있어

전시는 중앙홀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장엄한 파도를 표현한 디스트릭트 특유의 압도적인 몰입형 미디어 인스톨레이션 ‘오션(OCEAN)’이다. 한국 1세대 인디밴드 베이시스트인 장영규 음악감독과의 협업으로 연출한 사운드를 통해 광활한 바다의 파도를 느낄 수 있다.

전시실에 들어서자 마자 중앙홀에서 가득한 화면에서의 파도와 사운드를 통해 외부공간과 완전히 분리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 디스트릭트의 대표작 OCEAN(2022, 2024)_사진.디스트릭트 제공


‘시공간의 전이를 체험’, ‘곤충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자연’ 기상천외한 다감각적 작품과 조우

새롭게 공개되는 ‘에코(ECHO)’는 블랙홀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키네틱 사운드’ 작품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창작 오픈 유닛인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국 MIT, 영국 브리스톨대, 꼴 스튜디오, 뉴미디어 아티스트 콜렉티브 oOps.50656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 블랙홀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에코(ECHO)’_사진. 디스트릭트 제공

블랙홀이라는 거대한 중력 왜곡 현상과 가장 작은 빛의 입자인 광자의 관점에서 도플러 효과, 시공간이 왜곡된 일반 상대성 이론 등의 물리학 이론을 공간적으로 표현한다. 

1, 2등 대합실에서는 야콥 쿠즈크 스틴센이 디지털 기술로 창조한 세계 ‘카타르시스(Catharsis)’를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의 아름다움을 곤충의 시점으로 체험할 수 있다.
 

▲ Tactile Orchestra(촉각 오케스트라)_사진. 전은애 기자
 

귀빈예비실에는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필립스튜디오(Fillip Studio)의 인터랙티브 인스톨레이션 ‘Tactile Orchestra’가 설치되어 있다. 부드러운 털로 덮인 벽을 따라 작품을 쓰다듬고 만지면 촉각에 반응하는 음악이 흘러나와 관객에게 색다른 그룹 창작 경험을 선사한다. 

역장실에는 보스턴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쏘쏘(SOSO)가 미국 도서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멀티센서리 작품 ‘Seated Catalog of Feelings’가 놓여있다. 관객들은 의자에 앉아 헤드폰을 쓰고 바닥에 투사된 텍스트와 연동되는 진동을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 ‘Seated Catalog of Feelings’_사진. 전은애 기자
 

귀빈실에서는 한국 최초 ASMR 크리에이터 미니유와 섬유작가 인영혜의 협업으로 탄생한 ‘Floating Mind’를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소프트 스컬프처에 ASMR 사운드를 더해 번잡하고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과 위로를 전한다.
 

▲ 부유하는 마음 Floating Mind(2024)_사진.디스트릭트 제공


‘플로우(FLOW)’는 올해 초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고해상도 LED 스크린을 보유한 런던 아우터넷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국내에는 이번 문화역서울284에서 최초로 소개된다. 플로우는 미술사의 흐름을 담은 초현실적 메가 아트 퍼포먼스로 호주 출신 작곡가 트라스탄 바튼과의 협업으로 제작되었다.
 

▲ 디스트릭트의 FLOW(2024)_사진. 디스트릭트 제공


이 외에도 아티스트 토크, 디지털 요가와 조향 클래스, 일렉트로닉 뮤지션의 라이브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사전 예약을 통해 이번 전시를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디스트릭트 이성호 대표는 “이번에 오픈하는 ‘reSOUND: 울림, 그 너머’ 특별전은 시각 중심의 경험을 제공하던 디스트릭트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또한, "디스트릭트는 관객들이 작품을 해석하기 위해 애쓰기 보다, 직관적으로 감각을 통해 바로 느낄 수 있는 전시를 추구하고 있다"라며, 이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시각예술 중심의 경험을 공감각적으로 확장해 보다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며,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는 의미 있는 시도를 지속할 예정이다”라고 전시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아르떼뮤지엄을 운영하는 디스트릭트가 그동안 쌓아온 미디어아트 기술력과 함께 국내외 여러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한 멀티센서리 작품들로 '문화역서울 284'에서 6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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