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북스] 다정한 뇌과학

[브레인 북스] 다정한 뇌과학

무기력과 번아웃에서 벗어나는 뇌과학 처방전

서울청년센터 상담실에서 만난 청년들의 눈빛 뒤에는 불안한 현실과 미래에 대한 막막함이 자리하고 있다. 높은 집값, 치열한 경쟁, 그리고 AI가 바꿔놓은 세상 속에서 많은 청년이 멈춰 서거나 세상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나 있다. 

이 책은 왜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 멈춰 서 있는지를 따뜻하게 해석해 주는 다정한 처방전이다. 밤마다 숏폼을 보며 싸구려 도파민을 쥐어짜는 것도, 무자비한 기준 앞에서 머릿속이 하얘지거나 자극적인 야식을 찾는 것도 모두 당신을 살려내기 위해 뇌가 찾아낸 최선의 방어 기제이자 생물학적 자구책이다. 

내 잘못이 아니라는 이 정교한 자기 이해는 비난의 칼날을 거두고 마침내 자신을 용서할 수 있는 촉촉한 여백을 허락한다.

청년들의 침묵과 멈춤은 ‘포기’가 아닌 생존을 위한 뇌의 본능적 선택이다. 뇌과학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청년들의 현실은 나약함의 증거가 아니라, 벼랑 끝에서 자신을 지켜내기 위한 치열한 생존의 기록이다. 

무기력과 회피, 도파민에 의존하는 일상은 모두 고갈된 뇌가 보내는 신호다. 이 책은 상담 현장에서 만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가 왜 멈춰 섰는지에 대한 이유를 따뜻하게 풀어낸다.

글. 우정남 기자 insight15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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