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북스] 뇌과학이 밝혀낸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비밀

[브레인 북스] 뇌과학이 밝혀낸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비밀

교육의 뇌과학


학습 능력의 차이는 ‘타고난 머리’가 아닌 ‘뇌 사용법’의 차이다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 초등학교 때는 잘했지만 중고등학교에서 성적이 하락하는 학생, 공부는 별로 안 하는데도 늘 상위권을 유지하는 학생. 이런 학습 능력의 차이는 ‘타고난 머리’가 아닌 ‘뇌 사용법’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을 뇌의 ‘장기 기억’에 저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학 포기자에서 공대 교수가 된 바버라 오클리를 비롯한 세계적 석학 3인이 뇌과학에 기반한 최적의 학습법을 제시한다.


뇌가 좋아하는 공부법은 따로 있다!

공부할 때는 다 아는 내용 같지만, 막상 시험지를 받으면 머릿속이 하얘진다. 책을 읽을 때는 제대로 이해하는 것 같아도 덮으면 남는 것이 없다.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다. 뇌가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지 못한 채 공부했기 때문이다.

『교육의 뇌과학』은 뇌가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뇌가 지식을 가장 잘 받아들이는 경로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학창 시절 ‘수포자’였으나 현재는 뉴질랜드 최고 대학인 오클랜드 대학교의 공대 교수가 된 바버라 오클리, 14년간의 현장 교육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베스 로고스키, 세계적인 신경망 연구자 테런스 세즈노스키는 이 책을 통해 누구나 최적의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공부법을 소개한다.

이 책은 세계 최고 온라인 공개수업(MOOC) 사이트인 코세라(Cousera)에서 500만 조회수를 기록한 교육법 강의를 한 권으로 정리했다. 교사와 학부모 등 교실과 가정을 가리지 않고 학생의 공부를 지도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두뇌 맞춤형 학습법을 알려준다.


평생 가는 뇌의 저장고, 장기 기억을 활용하라!

갓난아기도 쉽게 배우는 모국어와 달리, 수학이나 과학 지식은 왜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익히기 어려울까? 그 해답은 우리 뇌의 진화 과정에 있다. 생존에 필수적이었던 의사소통 능력과 달리, 독서나 수학은 후천적으로 학습해야 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뇌는 새로운 지식을 ‘작업 기억’으로 처리한 뒤 ‘장기 기억’에 저장한다. 하룻밤 벼락치기로도 좋은 성적을 받는 학생들은 선천적으로 작업 기억 용량이 큰 경우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도 지식을 장기 기억에 저장하지 못하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하락한다.

효과적인 학습의 관건은 작업 기억의 정보를 얼마나 잘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느냐에 있다. 저자들은 이를 위한 최적의 방법으로 ‘인출 연습’을 제시한다. 일반적으로 학습이란 지식을 머릿속에 ‘넣는’ 과정이라 생각하지만, 뇌과학적 관점에서는 오히려 배운 내용을 ‘끄집어내는’ 연습이 기억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여기에 ‘끼워 넣기’와 ‘시간차 반복 학습’을 결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끼워 넣기는 서로 다른 주제의 문제들을 섞어 푸는 방식이고, 시간차 반복은 학습 간격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식이다.

학습의 가장 큰 장애물인 미루는 습관을 고치는 방법도 알려준다. 과제를 단계별로 확인함으로써 지연 행동을 예방하는 ‘과제 세분화’ 교수법, 학습자가 실천할 수 있는 ‘포모도로 기법’이 이에 속한다.

또한 작업 기억 용량이 작아 학습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학생을 위한 효율적인 필기법, 장기 기억을 확장해 학습 속도를 높이는 구체적인 학습법에 이르기까지 실용적인 학습 전략을 제시한다.


급변하는 교육 현장을 포착하여 뇌과학으로 밝혀낸 ‘배움의 기술’

오늘날 교육 환경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SNS 등 주의를 분산시키는 요소가 늘어났고, 팬데믹을 계기로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되었다. 학습용 동영상 시청이나 교육용 앱 활용도 필수가 되었다. 

이처럼 자신의 학창 시절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교사와 학부모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학생들에게 적절한 조언을 하거나 올바른 지도 방향을 설정하기가 쉽지 않다.

『교육의 뇌과학』은 최신 교육 현장의 변화를 속속들이 분석하고, 뇌과학에 기반한 최적의 학생 지도 기술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온라인 수업을 효율적으로 구성하고 활용하면 대면 수업 못지 않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다양한 학습 앱을 적절히 이용하면 학생의 흥미와 학습 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작심삼일에 그치지 않도록 학습 계획을 세우고 장기간 유지할 수도 있다.

학생을 위한 효율적 학습법을 찾는 교사와 학부모뿐만 아니라, 혼자서 공부를 시작하려는 성인 학습자에게도 최고의 해답이 될 것이다. 


글. 우정남 기자 insight15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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