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삼성전자는 폭발문제가 발생한 ‘갤럭시 노트7’을 전량 리콜 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전문가는 삼성의 대응에 관해 “단기적인 관점에선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품질 논란에 소비자의 불만을 완화하고 추락하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단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소비자 여론 역시 삼성전자의 이러한 문제 해결 방법이 국내 타 기업들이 본받을만한 대응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대 사회는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더 많은 문제가 연달아 발생한다. 날마다 발생하는 문제 속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가이드라인이 되어 줄 혜안서가 출간됐다.
도서출판 트러스트북스는 일본 유수기업 최고 명강의 『일 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가』를 번역 출간했다. 이 책은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문제해결 순서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문제 해결 순서’란 다양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해결책을 모색하고 실행하기 위한 순서이다. 문제 해결 순서는 시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어떤 일이든 문제 해결 순서는 똑같다고 말한다. 이 순서를 익히면 비즈니스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문제에도 해결책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문제 해결 순서는 다음과 같다.
(1)WHERE-문제가 어디에 있는가 (2)WHY-그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가 (3)HOW-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순서를 혼자만 알아서는 소용이 없다. 저자는 “문제는 WHERE, WHY, HOW의 순으로 생각하고 해결한다”는 방침을 기업 내의 공통 언어로써 전 사원에 침투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도요타 자동차는 TBP라는 도요타식 문제 해결 순서를 ‘도요타 8스텝’이라는 문제 해결 방법론이 사내 곳곳에 침투해 있어서 지극히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예시와 도표, 문제를 해결해가는 조직의 모습을 스토리로 엮어 어렵게만 느껴지던 ‘문제 해결 시스템’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도서는 총 문제의 해결 순서에 따라 7장으로 구분되며 각 장은 ‘스토리’,‘해설’,‘정리’로 구성되어 있다. 독자들이 문제 발생시 자신의 위치에 맞게 상황을 효과적으로 타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 도서는 입사 초기의 신입사원부터 기업의 경영진들에게까지 명쾌한 문제 해결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특히 책에서 거론되는 ‘대책실행’ 단계는 업무에 입사초기의 신입사원에게는 더욱 큰 도움이 된다. 미숙한 신입사원이 상사로부터 갑작스레 던져지는 현장업무에서 능률을 발휘하기란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되레 문제를 만들지나 않을까 노심초사에 일을 그르치기 일쑤다. 책에서는 이런 경우 팀원들과 공유하기 유용하고 피드백을 이어받기 용이한 ‘실행계획표’를 활용해 작업 전체를 시각화하길 권한다. 마찬가지로 중간관리자의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가장 많은 ‘문제’를 떠안고 해결해야 하는 이들에게 도서는 ‘문제 규정’ 단계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사례들과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는 요령을 알려준다.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 최고 경영자들 또한 도서를 통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들은 이미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혼자만의 능력으로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는 없다. 책에서는 ‘과제 설정’. ‘평가와 정착’ 챕터를 통해 팀원 전체에게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는 해법을 전한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주식회사 프레세나 스트래티직 파트너스 대표이사인 이와사와 도모유키 저자는 “이 책은 다양한 업종에 적용시킬 수 있을 정도로 보편성을 갖추고 있으며,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천할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또한 저자가 경영하는 회사 강사진이 100여 개 회사의 강단에 선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기업 현장에 적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모든 비즈니스맨이 문제 해결법을 읽혀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일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조직에 정착시켜나간다면, 기업과 국가, 나아가 세계의 발전에도 크게 공헌할 것이다.
■ 일 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가
다카다 다카히사, 이와사와 도모유키 지음 | 트러스트북스 펴냄 | 394쪽 | 16,800원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트러스트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