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꿈을 가슴에 품고 세상을 이롭게 하라!

큰 꿈을 가슴에 품고 세상을 이롭게 하라!

세계적인 교육석학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 ‘2012 성년의 날’ 초청 특강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


1992년생. 이제 스무 살을 맞은 청년들의 고운 피부와 맑은 눈빛은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들도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의 문을 열고 사회에 나가 어른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두렵기만 하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교육석학,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가 '인재혁명'이라는 책을 한 권씩 선물로 직접 나눠주면서 그들의 성년을 축하해주었고, 어른이 되는 비법을 전수했다.

결론은 널리 이롭게 하는 어른이 되라는 것이다. 이미 교육기본법 2조에 나와 있는 ‘홍익인간’이 아닌가? 그런데 조 교수는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 역시 나만 생각하는 아이에서 우리(전체)를 위해 공헌하는 어른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어린애가 사회로 나가면 모두가 괴로워

조벽 교수는 올해 성년을 맞은 1992년생 100여 명의 청년들에게 ‘축하합니다’라고 인사부터 했다.

조 교수는 "성년식은 어른이 되는 날이에요. 어른이 되는 시점에서 두 갈래가 나눠지는 것 같아요. 잔소리와 억압에서 ‘해방’과 못 해본 것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을 수 있다. 반면에 삶의 주인이 되는 ‘해탈’이자 해오던 것을 스스로 하는 ‘자율’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어른들이 지적하는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는지 여부가 어른이 되는가 아니면 나이 든 어린애가 될 것인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어른은 베푸는 존재(giver)다. 반면에 벌써 어른인 나이가 되어도 계속 어린애처럼 달라고 한다면 야단맞아야 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거지근성taker', 즉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는 "어린아이가 사회에 나가면 모두가 괴롭다. 베푸는 존재, 어른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다. 성년식은 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생각하는 날이다"라고 설명했다.

영재나 문제아나 ‘꿈이 없다!’

그는 위기청소년센타와 영재센타를 맡으면서 느낀 점은 한국의 청소년들이 꿈이 없고 악몽을 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40대 변호사와 교수, 검사들도 제게 심리상담을 받아요. 그때야 부모를 원망해요. 어릴 적에는 다른 것을 하고 싶었는데, 부모가 주입한 악몽을 꾸면서 20년을 보내고 나니 겉보기에는 성공한 것 같지만, 자신은 실패했다고 합니다."

꿈을 가진 사람들은 어릴 적부터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가슴에 품는다. 그러나 부모가 "너는 의사해라 공무원 해라"고 주입된 꿈, 이것은 악몽이다. 노래는 잘 못 부르는데 아이돌 가수가 될 것이라며 기초가 없으면서 상상력만 큰 꿈, 이른바 환몽이라는 것이다.

"꿈은 선불제, 나중의 영광을 위해 먼저 고생하고 힘들어 하는 것이다. 환몽은 후불제, 당장은 신나잖아요. 나중에 값을 톡톡히 치를 것이다. 악몽은 사채, 끌어다 쓴 것이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갚을 수 없다."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가 청년에게 ‘세상을 이롭게 하는 어른이 되라’고 당부했다


성공한 인생이란?

그가 정의한 어른은 ‘모두를 이롭게 하는 결과를 창조해내는 능력자’이다. 머리와 가슴이 하나로 일치한 사람인데, 머리에 해당하는 능력은 기초지식과 퍼지사고력이다. 가슴에 해당하는 능력은 호기심, 모험심, 긍정성, 허심이다. 허심은 빈 마음으로 새로움을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이자 공감과 소통의 능력이기도 하다.

조 교수는 1940년대 하버드 대학생과 보스턴 지역 빈민 청년을 대상으로 72년간 추적한 인생을 비교한 '그랜트 연구'를 근거로 제시했다.

"72년이 지나고 보니까 하버드 학력마저도 보장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더라. 단기적으로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만, 한 평생을 통해 보니깐 마약중독자, 알코올 중독자, 자살하는 사람, 우울한 사람의 분포도가 빈민촌 청년과 비슷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성공한 비결은 ‘인간관계’였다"라며, "우리나라가 생각하는 인간관계라고 하면 혈연, 지연, 학연 등을 말하는데, 이것은 처세술이다. 진정한 인관관계는 처음 만난 사람도 그 사람에게 호감과 존중과 배려를 베풀 수 있는 존재다. 타인에게 호감과 존중을 베풀 수 있는 능력, 모두를 이롭게 하는 사람이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사람이다"라고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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