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교육 연재칼럼] 降在爾腦 강재이뇌

[뇌교육 연재칼럼] 降在爾腦 강재이뇌

이승헌의 뇌교육이야기

2011년 09월 14일 (수)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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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총장 뇌교육 이야기

▲ 일지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인간에 대한 이해의 시작은 ‘뇌’로부터 비롯된다. 들이마시고 내쉬는 호흡에서부터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의 모든 정신적, 육체적 활동의 기반도 뇌에서 이루어진다. 생명의 중추기관이자 모든 정신활동의 사령탑인 뇌의 신비는 그래서 인류가 다가갈 마지막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21세기를 뇌의 시대라 부르며 수많은 과학자들이 뇌과학을 마지막 학문분야라 여기는 것도, 과학, 교육, 문화영역을 포괄하는 국제기구인 유네스코(UNESCO)와 전세계 선진 57개국에서 ‘세계뇌주간’이란 것을 선포하며 뇌의 중요성을 알려가고 있는 것 모두 뇌가 갖는 가치가 인류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마음이 심장에 있다고 생각해, 심장을 뜻하는 영어단어인 ‘Heart'는 마음을 상징한다. 하지만, 20세기 후반에 들어 뇌과학의 발달로 마음이 곧 뇌의 작용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제는 뇌와 마음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뇌를 알게 되면 인간을 알고, 그 너머에 있는 인간 내면의 본질까지도 탐구할 수 있다. 필자는 깨달음의 핵심도 뇌에 있다고 말해왔다. 결국 깨달음이란 것도 뇌를 통해 이루어지며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건강도 행복도 평화도 모두 뇌 속에 담겨 있는 것이다. 뇌에 대한 새로운 자각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뇌는 누구에게나 다 있지만, 뇌에 대한 이해도는 제각각이다. 뇌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한 인간의 가치는 뇌 속에 담긴 정보의 질과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내 뇌에 어떤 정보가 있는가? 나한테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감정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나는 뇌 속 정보의 노예인가, 아니면 뇌의 주인인가?

비행기를 탈 때면 필자는 새삼 큰 놀라움을 느낀다. 수백 명을 싣고도 추락하지 않고 하늘로 떠오를 때면 경이로움마저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인류에게 이런 편리함을 주는 문명의 발달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자아내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모든 것은 인간의 마음, 곧 뇌에 달려있다. 전쟁을 일으키고 파괴를 일삼게 하는 것도 뇌에 달려있다. 정보의 노예가 아닌 긍정적이고 삶을 이롭게 하는 정보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아름다운 인생관을 갖게 하고, 평화로운 세계관을 갖게 하는 것은 그로부터 비롯된다.

한민족의 오랜 경전 중 하나인 ‘삼일신고’에는 ‘自性求子 降在爾腦’(저마다 본성을 찾아보라. 너희 머리(뇌) 속에 내려와 있다)‘고 했다. 인류의 물질문명을 이끈 서양의 과학이 20세기 후반에 들어서야 비로소 ’뇌‘에 주목하기 시작했지만,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위대한 평화철학을 건국이념으로 내세웠던 우리의 선조들은 이미 수천 년 전에  ‘뇌(腦’)가 가진 본질적인 가치를 꿰뚫어보았던 것이다.

뇌 안에 우리의 건강과 행복이 있고, 뇌 속에 인류의 평화가 깃들어 있다. 인간성 상실로 대변되는 오늘날의 인류의식을 바꿀 방법도 멀리 있지 않다. 자신의 뇌를 잘 알고 활용하는 것이 시작이다. 그로부터 뇌가 지닌 본래의 기능을 온전히 회복하고 깨달은 뇌의 본질인 평화를 추구하는 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면 인류의 미래는 그만큼 더 밝아질 것이다.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국제뇌교육협회 회장 www.ilch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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