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마음건강 역량향상을 위한 뇌활용 인성교육

[칼럼] 마음건강 역량향상을 위한 뇌활용 인성교육

뇌교육 칼럼

  인공지능 시대는 과학기술간의 경계, 실재와 가상현실의 경계, 기계와 생명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시대로서, 이전의 그 어떤 혁명보다도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인공지능 시대는 현재 인간이 수행하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기능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을 감안하면, 미래교육의 방향도 “두뇌(Brain)”의 기능을 밝히는 신경과학, 뇌과학, 인지과학을 토대로 획기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인공지능 시대는 평생교육 차원에서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별로 마음건강 상태의 관찰, 알아차림, 모니터링, 관리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인 마음건강 역량을 길러주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청소년의 자살 충동 및 자해 증가, 성인의 우울 및 불안 증가, 노인 자살율 증가, 은둔형 외톨이 청년들의 증가 등 다양한 연령층에서의 마음건강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마음건강은 ‘뇌의 작용’와 관련있기 때문에, 뇌과학,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마음건강 역량 향상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먼저 맥린(MacLean)에 의하면 뇌는 뇌간, 변연계, 대뇌피질 등 3층 구조로 되어 있으며, 서로 상호작용한다. 이러한 근거는 인성교육의 가장 핵심인 정서와 관련된 뇌의 부위에서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인간의 정서는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것으로서, 정신과 신체의 연결망을 통해 교환되는 정보의 영향을 받는다. 즉, 정서는 변연계뿐만 아니라, 시상, 대상피질, 편도체, 시상하부, 전전두엽 피질 등 인지를 담당하는 부위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서 신체적인 변화까지도 일어난다. 

특히, 변연계 중에서 편도는 자극의 정서적 의미를 처리하여 곧바로 정서 및 행동 반응을 유발하므로 정서와 관련된 뇌 구조의 고유의 기능을 원만히 수행하고 다른 뇌 구조들과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발달할 경우 건전한 정서 및 인성발달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인간의 뇌는 새로운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서 주의를 기울이고 새로운 시냅스(synapse)를 형성하면서 항상 변화한다는 뇌가소성(neuro plasticity) 원리를 이해하고 지속적이고 실제적인 훈련과 연습을 반복하면 무의식적으로 바른 사고와 행동을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마음 습관을 형성함으로써 마음건강 역량을 향상할 수 있다. 

또한, 전두엽은 정서 조절을 포함한 수행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서, 사회적 인습 및 도덕률, 도덕 위반의 판단 등 도덕적 판단시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두엽은 행동과 정서를 조절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마음건강 역량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한편, 인간의 도덕적 판단, 사고,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감정 및 정서이기 때문에, 감정 및 정서와 관련된 뇌 영역인 변연계를 잘 조절하면 도덕적 판단 및 사고가 가능해 질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의 마음건강 역량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정서 및 감정 조절이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단순히 뇌기능을 향상시키는 것만이 아닌 뇌를 올바른 방향으로 잘 쓰는 것에 대한 마음건강 역량 향상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즉, 마음건강 역량 향상을 위해서는 크고 가치있는 꿈과 비전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두뇌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러한 마음건강 역량 향상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뇌활용 인성교육이다.

마음건강 역량 향상을 위한 뇌활용 인성교육은 뇌과학적 메카니즘에 근거하여 인간 뇌의 본질적 가치를 자각하고 뇌를 잘 활용함으로써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뇌친화적인 교육 철학, 원리,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뇌활용 인성교육에 필요한 방법은 뇌체조, 명상, 맨발걷기 등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한 정서조절, 경쟁적인 자신감보다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본질적인 자신감 회복, 두뇌우호적인 환경 조성,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크고 가치있는 꿈과 비전 등이 있다. 

향후 학교, 관공서, 기업, 군대 등 다양한 기관뿐만 아니라, 영유아,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 등 생애주기별로 뇌활용 인성교육을 도입함으로써 심리치료나 상담 등 사후 결과 차원의 임기응변식의 대응보다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든지 자기주도적으로 마음건강 역량을 향상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예방 차원의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글. 신재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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