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리포트]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은 자기주도성에서 나온다

인터뷰_김진희 서울온곡초등학교 교사, 홍익교원연합 공동대표

브레인 93호
2022년 08월 15일 (월)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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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서 27년째 아이들을 가르쳐온 김진희 교사는 뇌교육을 접한 이후 교사로서의 정체성이 달라졌다고 한다. ‘좋은 뇌, 나쁜 뇌는 없다. 다만 성장하는 뇌가 있을 뿐’이라고 믿는 그에게 요즘 아이들, 특히 디지털기기에 무한정 노출돼 문해력 저하가 걱정이라는 소리를 듣는 아이들과 교육환경에 관해 물었다. 아이들에 대한 이해와 교육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으로 꽉 찬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교육의 희망을 본다. 
 

▲ 김진희 서울 온곡초등학교 수석교사, 홍익교원연합 공동대표


요즘 아이들이 예전과 비교해 다르다고 할 만한 점이 있는가?

과거에 비해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느낀다. 집중력 관련한 문제가 좀 심각하다 싶은 아이들이 학급마다 2~3명 정도 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정보매체를 활용한 수업이나 활동 중심의 수업을 시도하는데, 텍스트 중심의 단순한 수업에서는 아이들의 집중도가 확 떨어지는 게 느껴진다. 어려운 개념의 단어뿐 아니라 일반적인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서 질문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개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나 과학 과목을 싫어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수업내용을 이해하기 힘들어서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많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기기를 늘 사용하고, 학습 자료와 오락 콘텐츠가 영상 위주로 제작되는 환경 속에서 아이들의 문해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이 부쩍 많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정도는 어떤가?

문해력은 오랜 시간의 꾸준한 독서 활동으로 길러진다고 본다. 실제로 초등학교 3학년쯤 되면 책을 읽는 아이들과 읽지 않는 아이들로 서서히 나누어지기 시작하는데, 다양한 디지털기기와 인터넷이 더 이른 시기부터 책을 읽지 않는 성향으로 아이들이 바뀌도록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몰입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책보다는 빠르고 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아이들에게는 훨씬 흥미로운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국어 시간에 한 권의 책을 활용한 수업을 하다 보면 고학년인데도 혼자서 책 한 권을 다 읽어보지 않았다는 아이들이 꽤 있다.

또 책읽기보다는 스마트폰 등으로 너무 많은 정보를 빠르게 대충 읽고 처리하는 습관이 생긴 아이들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교과서의 내용을 읽고 핵심을 찾거나 요약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그러다 보니 과거에는 개인 과제로 내주던 요약이나 정리학습을 수업시간에 함께 하게 된다.


팬데믹으로 온라인 학습이 이뤄짐에 따라 평균적인 학습 능력도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등교가 중지돼 온라인 수업을 할 때 많은 아이가 혼자 일어나서 혼자 밥 먹고, 혼자 공부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러다 보니 수면 관리가 안 되어 늦게까지 스마트폰을 하다 자고 수업에 지각을 하는 아이들도 많았다. 정말 아이들의 자기관리가 필요한 한 시기였고, 한 번 무너진 아이들의 생활 습관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굳어지는 걸 걱정스럽게 지켜보아야 했다. 만약 학습 능력을 시험점수로 측정한다면 초등학교의 경우는 크게 차이를 발견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온라인 학습을 많이 경험한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하는 태도나 학습 습관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음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요즘 많은 선생님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수업에서 아이들이 오래 집중해야 하는 내용에 지루해하고, 가만히 앉아 있기 힘들어한다고 말한다.

학습 능력은 공부하는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아마도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미처 형성되지 않은 아이들은 온라인 학습 기간에 오히려 학습 능력이 퇴보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대면 수업에서 가능했던 교사의 도움이나 직접적인 피드백이 온라인 수업에서는 아무래도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저학년일수록 교실 수업에서는 공부하는 습관을 형성하지 못한 아이들이 많아져 수업 진행이 어렵고, 아이들의 수업이해도가 떨어진다고 말하는 교사들이 많다.


앞으로도 디지털 환경이나 온라인 학습환경은 더 강화될 텐데, 이런 상황에서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보는가?

코로나19로 인한 갑작스러운 온라인 학습으로의 대전환이 미래 교육을 10년은 앞당겼다는 평가를 하는데, 맞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대면이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고자 교사도, 학교도, 교육부도 모든 노력을 다했다. 그 과정에서 온라인 학습환경을 빠른 기간에 구축하고 온라인 수업 능력과 노하우를 쌓이며 자신감도 커졌지만, 반대로 학교라는 학습환경의 소중함도 동시에 깨달았다. 온라인 학습이 대신할 수 없는 것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이다. 

또래 친구들과의 밀접한 만남을 통한 자연스러운 사회성의 발달, 신뢰할 수 있는 어른인 교사의 격려를 통한 자아존중감의 발달, 또 직접적인 피드백을 통한 학습에 대한 진지한 흥미와 깊이 있는 이해 등은 온라인 학습으로는 도저히 채울 수 없는 것들이다.

이제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앞당겨진 온라인 학습환경을 앞으로 어떻게 조화롭게 활용하느냐의 문제가 남았다고 본다. 공간과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온라인 학습의 장점을 활용하면서 학교라는 공간에서 반드시 강조되어야 할 것으로 관계 형성, 자기 주도성, 협력을 이야기하고 싶다. 

우선 인간적인 관계 속에서 배울 수 있는 여러 가지 사회화 덕목들이 학교라는 공간에서 충분히 체험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교사와 학생의 신뢰 관계, 학생과 학생 사이에 안정적인 관계가 형성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식과 정보의 학습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부딪힘과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배움이 일어난다. 

이렇게 아이들이 경험을 통해 배워나갈 수 있는 관계망이 학교 안에 안전하게 형성되어야 한다. 관계망이 잘 형성되면 아이들은 누구나 학교에 오고 싶어 한다. 작년에 온라인 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때 우리 반 아이들은 온라인 학습이 편하긴 하지만 친구들, 선생님과의 직접적인 만남이 훨씬 더 좋다고 모두 입을 모아 말하곤 했다.

두 번째로 자기 주도성을 키우는 교육을 반드시 해야 한다. 자기 주도성을 좁게 학습의 측면에서 본다면 스스로 학습 목표를 정하고 공부 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잘 실천했는지 스스로 돌아보기까지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폭넓게 본다면 ‘스스로’ 무언가를 하고 싶어서 도전하고 성장하는 거라고 말하고 싶다.

온라인 학습환경은 무척 자극적이며 다양한 정보가 널려있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넘쳐나는 정보를 그냥 받아들이고 수동적으로 되기 쉽다. 단순한 정보 소비자가 아니라 비판적이고 적극적인 정보 창조자가 되도록 아이들을 기르고 싶다면 일찍부터 정보를 자신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고 판단하도록 연습시켜야 한다. 그래서 최근에 학교 교육에서 ‘디지털 리터러시(문해력)’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이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과거에는 정보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능력으로 말했지만, 지금은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자신이 창조적으로 콘텐츠를 창조하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하지만 이런 능력을 기르려면 먼저 생활 속에서 자기 주도적인 경험이 쌓여야 한다. 원래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무엇이든 스스로 하고자 하는 본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 교육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몰입해보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면, 무언가 스스로 도전하고 성취해가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면, 아이들이 마음껏 자기를 표현하고 성장해가지 않을까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그래도 성적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강조하지만, 지금과 같은 입시 위주의 교육 시스템 속에서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이 이런 경험을 쌓을 시간도 장소도 없는 상황이라 학생들의 수동적인 배움의 태도는 쉽게 바뀔 것 같지 않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분명한 아이들에게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일(공부)을, 참고 잘 하지 않는다고 나무라봐야 소용없는 일인데 말이다.

세 번째로 협력인데, 이것이 온라인 수업을 할 때 가장 고민스러웠던 지점이다. 각자의 공간에 따로 떨어져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공동의 장으로 끌어내고, 협력의 기쁨을 체험시킬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 실제 현실은 온라인에 비해 아이들 간에 더 많은 갈등이 일어나고, 다양한 문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뚫고 공동의 과제를 해결해냈을 때 얻는 성취감과 기쁨의 크기는 어마어마하다. 물론 고민 끝에 온라인 협업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팀 과제를 해결하도록 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운영했지만 그래도 대면 상황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래도 아이들에게 온라인 학습 기간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을 골라보라고 했을 때,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서 함께 했던 모둠활동이라고 말할 정도로 협력을 통한 성취감은 적극적인 배움의 자세를 만들어 준다. 앞으로 온라인 학습이 더 많이 활용되겠지만 그럴수록 자칫 개인화되기 쉬운 활동을 시간과 공간을 넘는 온라인 소통의 장점을 잘 활용하여 오히려 협력의 공간을 확장해가는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고, 개인적인 성취보다 협력을 훨씬 가치 있게 평가해야 할 것이다.

 

▲ 온라인 학습환경은 자극적이고 다양한 정보가 널려 있기에 일찍부터 정보를 자신의 관점에서 생각해보고 판단하도록 연습시켜야 한다.


‘미래역량’이라고 하는 부분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교육부에서는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의 방향으로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 및 기초소양 함양 강화교육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생태전환교육 및 민주시민교육을 전 교과에 반영하고, 미래 세대 핵심역량으로 디지털 기초소양 강화 및 정보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미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자기관리역량, 지식정보처리역량, 창의적 사고역량, 심미적 감성역량, 의사소통역량, 공동체 역량 등 6가지 핵심역량이 제시되었으나 급변하는 미래 사회의 변화와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이렇게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하다고 얘기되는 여러 가지 역량 중에서 가장 기초적이면서 다른 역량들을 키우는 바탕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자기관리역량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스스로 자신의 신체, 정서, 의식을 잘 관리할 수 있어야 다른 역량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뇌교육에서 말하는 ‘뇌의 주인되기’, 곧 내 몸의 주인되기, 내 마음의 주인되기, 내 정보(생각)의 주인되기와 같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교육 현장에서 뇌교육을 통한 자기관리역량 기르기 활동으로 몸의 에너지 관리하기, 자신감 기르기, 가치 있는 비전 세우기를 계속 실천해오면서 자기관리역량이 커지면 아이들은 친구 관계가 개선되고 학습도 발전하는 것을 확인했다.

자기관리역량 기르기 교육의 시작을 나는 ‘몸’에서 출발한다. 나의 몸과 통하고 나의 몸과 놀면서, 대화하면서 내 마음과 생각이 바뀌는 체험을 하고 그 방법을 익혀 다시 몸에 배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관리의 첫 번째는 내 몸의 주인되기이다. 아침마다 10분에서 20분 정도 뇌체조, 국학기공 같은 신체활동을 하는데 몸을 늘이고 비틀고 돌리고 두드리면 근육과 관절이 부드러워지고, 땀이 살짝 나며 몸의 온도가 기분 좋게 올라간다. 몸의 상태가 이렇게 변하면 뇌파가 안정되고 뇌의 많은 영역이 활성화되면서 저절로 태도와 말이 부드러워지고 마음이 밝아진다. 그리고 수업에 참여하는 태도도 적극적으로 변한다. 몸의 변화가 곧 긍정적인 마음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꾸준히 몸의 에너지 채우기 활동을 하고 나면 마음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 그동안 한계라고 믿었던 것들을 넘어서는 체험으로 ‘자신감 기르기’를 한다. 내가 못한다고 믿는 것에 의식적으로 도전해보는 것이다. 내면의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반 아이들과 2학기쯤이면 시작하는 활동이 있다. ‘도전 푸시업’과 ‘도전과제 실천하기’이다. 도전 푸시업은 내가 해내고 싶은 푸시업 목표 개수를 정하고 날마다 조금씩 숫자를 늘려가며 푸시업 훈련을 하는 것이고, ‘도전과제 실천하기’는 자신이 꼭 해보고 싶은 것으로, 지금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조금 어려운 목표를 도전과제로 정해 이루어내는 것이다. 

이런 도전을 통해 나의 가능성을 확인하면 지금까지 두려워했던 것이 별것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한번 도전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도전을 통해 얻는 자신감은 남과 비교해서 잘할 때 생기는 자신감과 질적으로 다르다. 나의 가능성을 믿는 마음, 그리고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자신에 대한 믿음, 이것은 삶을 살아가는 데 큰 자산이 된다.

마지막으로 자기관리역량의 핵심은 정보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부정적인 정보는 적절히 걸러내고, 자신의 성장과 주변의 행복을 위한 긍정적인 정보를 선택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러 가지 정보 중 가장 핵심 정보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관한 정보이다. 바로 자기 삶의 목표를 바르게 세우는 것이다. 

미래사회의 빠른 변화는 지금까지의 직업이나 가치관을 흔들고 불확실하게 만들어가기 때문에 이제는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고민하고 자기 안에서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도록 안내해야 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적고 친구들 앞에서 선언하는 ‘꿈 선언문 만들기’나 우리 주위의 문제를 해결할 의미 있는 실천을 하는 ‘홍익실천 프로젝트’ 같은 활동들은 아이들이 자기 정체성과 삶의 목표를 찾아가도록 돕기 위한 활동들이다.


선생님 같은 교육자들이 현장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사회환경의 변화도 점점 빨라지고 있지만, 정책과 제도의 변화를 이끌어낼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은 여전히 더디다. 교사와 부모가 먼저 변화할 부분, 시도할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우리 교육은 아직도 한 사람 한 사람의 가능성을 키워주는 교육이기보다 경쟁을 통해 순위를 매기는 교육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소수의 아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이들이 경쟁과 낮은 평가로 자신감을 잃고 힘들어하고 있다. 이런 아이들이 자신도 소중한 존재라고 느끼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해주려면 먼저 몸을 쓰는 방법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몸을 쓰는 방법을 가르친다는 것은 자기 몸을 통해 자신의 마음과 의식의 상태를 자꾸 인식하도록 알려주는 것이다. 현재 내 감정 상태를 몸을 통해 느껴보고, 몸의 변화를 만들어 마음의 상태를 바꾸는 연습을 하도록 교사와 부모가 코칭해 주는 것이다. 이렇게 내 몸의 에너지를 관리하고 채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야말로 이 어려운 교육환경 속에 있는 아이들을 지켜내는 방법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의 가능성을 끌어내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몸의 에너지가 충분히 채워지면 우리 뇌는 자신을 믿고 본래 지닌 능력을 사용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리. 방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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