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교육 코칭] 아이의 면역력 관리법

[뇌교육 코칭] 아이의 면역력 관리법

‘나’라는 자연과 친해지기

브레인 92호
2022년 04월 22일 (금)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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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사태는 앞으로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데, 어떤 바이러스가 유행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일 중 면역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면역력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흔히 영유아기를 두뇌 발달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시기라고 합니다. 이런 표현을 접하면 ‘그럼 뇌발달에 좋은 게 뭘까’, ‘어떤 교구나 놀잇감을 사줄까’, ‘어떤 수업을 듣게 할까’ 하는 관점으로만 생각하게 됩니다. 폭발적인 두뇌 발달이라는 것은 자극에 의한 신경회로의 연결이 엄청나게 빠르게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영유아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신경회로를 만드는 것입니다. 앞으로 또 다른 팬데믹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도 이것입니다. 면역력이 좋아지는 생활습관을 길러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도록 하는 것이죠.
 

 

▲ 내 몸과 친해지며 면역력을 키우는 놀이 (이미지_유아전문 채널 '뇌또리TV')
 
▲ 이미지_유아전문 채널 '뇌또리TV'


어떻게 먹고, 자고, 운동할 것인가

면역력을 키우는 생활습관에 대해 식습관, 수면 습관, 운동 습관 등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식습관은 무엇을 먹느냐와 언제 먹느냐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으면, 가장 먼저 나오는 답이 영양제나 특정 식품을 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매일 세 번 먹는 식사의 영양이나 품질에 대해서는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영양성분이 많은 신선한 식품을 먹고, 당분이나 식품첨가물을 제한하고, 장내 유익균 증가를 돕는 식품을 섭취하면 면역력이 올라간다는 것을 알지만, 실제로 무엇을 먹었는지 살펴보면 지나치게 많은 밀가루와 당분, 식품첨가물 범벅인 경우가 많습니다. 

언제 먹는지도 중요합니다. 24시간 음식 배달이 가능한 환경이어서 야식을 즐기다 보면 장기가 쉴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게 되고 대사작용의 균형이 깨져 질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집니다. 최소한 하루 8~12시간 정도의 공복 상태를 유지해야 대사에 관여하는 장기들이 안정되게 기능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학에서 면역력의 핵심으로 꼽는 것이 장 건강입니다. 장에 있는 38조 개의 미생물들이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을 관장한다고 하죠. 장 건강이라고 하면 프로바이오틱스를 먹는 것으로 해결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프로바이오틱스는 일시적인 도움을 줄 뿐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유해균보다 유익균이 많은 장내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규칙적인 수면 습관은 생체리듬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므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인류는 아주 오랫동안 해가 지면 잠들고 해가 뜨면 깨어나 활동하는 패턴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이러한 리듬을 유지함으로써 면역력을 지킬 수 있습니다. 밤늦은 시각에 잠자리에 드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녀의 취침 시각이 늦춰지지 않도록 수면 시간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어린 시절에 운동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운동 습관은 신체 발육은 물론 뇌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유아든 청소년이든 요즘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노는 시간이 크게 부족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활동 대신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난 영향도 있습니다. 몸을 힘차게 움직이면서 활력, 성취감, 자신감 등을 체험해야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 이미지_유아전문 채널 '뇌또리TV'
 
▲ 이미지_유아전문 채널 '뇌또리TV'
 


‘나’라는 자연과 친해지기

뇌교육의 관점에서 본 면역력의 핵심은 온도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온도란 체온처럼 일정한 온도가 아니라, 에너지 흐름으로서의 온도입니다. 머리는 시원하게 하고 아랫배는 따뜻하게 하는 것이 면역력을 지키는 온도의 원리입니다.

흔히 면역력을 자연치유력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데, 자연치유력은 면역력보다 더 큰 개념입니다. 자연치유력이라는 것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 개체를 탄생시키는 힘, 상처를 아물게 하는 힘, 나무가 나이테를 만들며 성장하는 생명의 근본적인 힘입니다.

면역력은 이 자연치유력에 포함된 힘으로서 육체적인 건강에 작용합니다. 이에 비해 자연치유력은 육체적, 정서적, 인지적, 사회적, 영적인 건강을 포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연치유력에 의해 머리는 시원하고 배는 따뜻한 에너지의 흐름(수승화강의 원리)이 유지될 때 그 인체 환경 속에서 면역력이 잘 작동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뇌교육에 기반한 프로그램들은 수승화강을 이루는 방법을 주요하게 포함합니다.

또한 숲이나 바다 같은 외부환경으로서의 자연이 아닌, ‘나’라는 자연과 친해지게 
합니다. 그 시작은 자신의 몸을 느끼고, 느낌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과 친해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 됩니다. 이는 건강한 의식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는 든든한 밑받침이 되어주죠.

이처럼 몸과 마음을 자연스러운 상태로 이끄는 감각을 익힌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발휘해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글_이은정
키즈뇌교육 수석연구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겸임교수. 두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인 유아기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10년째 유아교육 현장에서 뇌교육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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