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LA코리아타운에서 한국 명상 전하는 김은희 씨(미국 LA)
해외에서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입학해 뇌교육 공부, 올해 졸업하며 글로벌 인재상 수상
▲ <핵소 고지> 및 <스파이더맨>의 앤드류 가필드
할리우드의 고장으로 알려진 미국 LA는 코리아타운이 가장 크게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미국 LA 코리아타운에 위치해 있지만,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한국 전통 명상을 배우러 찾는 명상센터가 있다. <핵소 고지> 및 <스파이더맨>의 앤드류 가필드, 유명 코미디언 제이슨 알렉산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흑인 사상 첫 신데렐라 역을 맡아 유명한 키키 파머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배우들이 즐비하다.
이들을 개인 지도한 김은희 씨는 LA 한인타운에서 15년간 한국 명상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2년 전 바쁜 일정 속에서도 뇌교육 특성화대학인 글로벌사이버대학교에 편입해 올 2월 졸업하며 학교 측으로부터 ‘글로벌 인재상’을 수상했다.
Q. 미국 LA에서 한국式 명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인도 요가를 비롯해 다양한 동양의 심신 수련법들이 보급돼 있는 것으로 아는데, ‘한국 명상‘은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에서도 요즘은 인도 요가가 많이 보편화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도 요가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센터를 방문하는 현지인들은 이미 인도 요가를 체험하고 오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현대인들은 몸을 많이 움직이는 노동보다는 머리를 많이 쓰는 노동으로 일상생활이 이뤄지다 보니 늘 머리는 복잡하고 몸은 긴장된 상태로 이완의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몸이 유연해지길 원하는 사람보다는 마음의 평안을 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긴장과 스트레스로 굳어 있는 몸을 너무 무리하게 장시간 스트레치 함으로써 겪는 부작용도 우리 수련을 하게 만드는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현지인들이 와서 한국 명상을 체험해보고 내뱉는 첫 마디는 “어메이징!”입니다. 아주 짦은 시간 안에 어떻게 이렇게 깊게 이완되고 편안해질 수 있냐는 겁니다. 1시간 수련을 통해 본인들이 직접 경험하고 들려주는 긍정적이고 심플한 피드백입니다. 특히 요즘은 서양 의학으로 건강해질 수 없다는 것을 아는 현지인들이 점차 늘면서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많고 특히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식 명상을 통해 자연 치유력이 높아지고 본인 스스로 자가 치유를 할 수 있다는 인식까지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용이 길어졌는데 우리의 명상법을 통해서 이들은 외부로 향해 있던 의식을 내면으로 모으고 에너지를 느낌으로써 자신이 자연의 한 생명이라는 사실을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따라 하기에 무리되지 않으면서 효과는 예상을 초월하기에 현지인들이 우리 명상법에 빠져드는 이유이고 매력인 것 같습니다.
Q.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도 센터에 온다고 들었는데, 어떤 분들이 있나요.
▲ 유명 코미디언 제이슨 알렉산더
우리 센터는 코리아타운에 위치해 있지만 많은 할리우드 관련자들이 수련을 옵니다. 할리우드와 가깝기도 하고 한국 전통 방식 그대로의 호흡법과 명상법을 배우고자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한테 개인 지도를 받은 분 가운데 기억에 남는 대표적인 분은 <핵소 고지> 및 <스파이더맨>의 앤드류 가필드, 미국 유명 드라마였던 <소프라노>에 출연했던 제이미 린 싱글러, 유명 코미디언 제이슨 알렉산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흑인 사상 첫 신데렐라 역을 맡아 유명한 키키 파머, 드라마 감독으로 유명한 유태인 PD 레슬리 벨츠베르크Leslie Belzberg, 유인력의 법칙으로 유명한 <더 시크릿>을 만든 교회 목사이자 배우인 그레타 등이 있습니다. ’한국의 명상법은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라는 말이 이들의 명상 후 체험 나눔의 공통된 내용입니다.
▲ 드라마 감독으로 유명한 유태인 PD 레슬리 벨츠베르크
▲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흑인 사상 첫 신데렐라 역을 맡아 유명세를 얻은 키키 파머
Q.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를 올해 졸업했는데 ‘글로벌 인재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수상 소감은?
정말로 생각지도 못한 귀하고 큰 상을 제가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공부를 접고 있다가 하는 거라 공부하는 과정이 마냥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몸이 공부 습관을 따라가는 데 힘들었습니다. 일을 병행하면서 공부를 한다는 게 한 학기가 마무리 되고, 다시 한 학기를 맞을 때마다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고민도 했습니다. 이번 학기는 휴학을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습니다. 어찌해도 시간은 가는 것이고, 이왕 할 거면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게 돼 무척 기쁩니다.
그런 와중에 글로벌 인재상까지 받는 큰 영광이 제게 주어졌습니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한국에서 먼저 공부하고 추천해준 큰언니와 셋째 언니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루 종일 바쁜 이민 생활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힘이 되어준 왕다운 님께 감사드리며 늘 모든 것을 친절히 안내해주시고 챙겨주신 교수님들과 조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내가 글로벌 인재로서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나가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며 근면하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내가 하는 일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뇌교육의 가치를 제가 있는 이곳 LA 사람들의 1%가 알 수 있도록 전하고 싶습니다.
Q. 미국 LA에서 계신데, 해외에서 학업을 병행하기에 어렵진 않으셨는지.
▲ LA코리아타운에 위치한 바디앤브레인센터
해외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가까이에서 함께 공부하는 학우도 없고, 여러 모임에 참석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보 공유가 자유롭지 못해 그야말로 인터넷 독학을 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차가 달라 고생을 한 부분도 있습니다. 첫 시험을 치르는 데 갑자기 인터넷이 되지 않아 너무 당황했습니다. 그런데 천만다행으로 미국의 밤 시간이 한국 낮인 데다 제가 금요일에 시험을 봤는데, 한국은 토요일이라 사람이 없을 뻔했는데 당직 담당자가 계셔서 잘 해결되기도 했습니다.
교수님들께서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세요’라고 추천하는 도서도 바로 구매하기가 어려워 놓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본이 온라인으로 하는 공부이고 혼자서 해나가야 하는 것이라 제가 좀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모르는 것은 교수님들께 문의 드리면서 그리 큰 난관에 봉착하지는 않았습니다.
Q. 미국에서 뇌교육융합학과에 입학해 뇌교육을 공부하면서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사람들이 요즘같이 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은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곳 LA 코리아타운도 1세대들이 거의 정년퇴직을 하고 건강에 관심을 갖고 이 부분에 많은 시간을 쏟고 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육체적인 질병보다 정신적인 문제 혹은 신경의 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이 많이 생기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파킨슨병이나 일츠하이머병에 걸리지 않아야 한다는 걱정을 많이들 합니다. 그런데 뇌교육을 공부하면서 뇌와 관련한 여러 정보들을 쉽고 객관적인 사실들을 바탕으로 설명해줄 수 있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120세 건강 시대’에 살고 있는데 뇌교육 수업을 들으면서 어떻게 120세까지 건강한 삶을 설계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해답도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뇌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과 뇌에 대한 교육적인 측면에서의 또 다른 접근을 통해 뇌의 창조성과 방향성에 대한 의미를 깨닫고 쉽게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 배움을 바탕으로 이민 와서 힘들게 삶의 터전을 일구며 평생을 산 이곳의 한인 1세대 분들께 건강의 원리와 방향을 안내해 드릴 수 있는 지침이 되고 있습니다.
▲ 언론 보도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LA 코리아타운에서 15년 이상 우리나라의 전통 호흡법과 명상법을 전하는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며 뇌교육의 진정한 가치를 이곳에서도 널리 전하고 싶습니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나 감독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그들이 우리나라의 전통 호흡과 명상을 통해 보다 나은 예술 작품들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가치에 대해 각성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LA에 있는 초․중․고․대학에 뇌교육 프로그램을 전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교육이 자유롭고 개인의 개성을 많이 존중하면서 이뤄진다는 장점도 있지만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배워나가야 할 인성에 대한 교육은 거의 전무한 상태입니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비극적인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환경에 놓인 아이들에게 뇌교육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 지구를 끌어안을 수 있는 깊고 넓은 가슴을 지닌 멋진 사람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가이드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를 통해 그들이 속한 커뮤니티와 더 넓게는 국가에 긍정의 힘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정리. 《브레인》 편집부 | 자료제공= 글로벌사이버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