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것은 변화합니다. 인체 건강의 기제가 20세기 심장에서 뇌로 옮겨온 지 오래이며, 단지 소화기관으로 여겼던 ‘장’은 이제 ‘제2의 뇌’로 불리고 있습니다. 인체 유전자지도를 밝히고 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얘기했지만, 이제는 인간 장 속에 공생하는 100조 마리에 이른다는 장내미생물의 존재에 의학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습니다.
마음 기제의 총사령탑이 뇌에서 비롯됨을 알게 된 시점부터 ‘휴먼브레인(Human brain)'을 향한 여정은 과학, 의학, 교육 등 한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뇌의 신비를 밝히는 나라가 당면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열쇠를 여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높아져만 가는 지구생태계의 위협과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 생명공학기술의 발달 속에 인간 뇌 연구에 대한 선진국들의 방향성에 우려가 생기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방향성을 상실한 뇌가 인류 사회에 대한 위협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시점부터 우리들은 수돗물을 먹지 않고 생수를 사서 마시는 것을 당연시 하고 있으며, 언제부터 매일 아침 미세먼지의 수치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찾는 일상을 맞이하고 있을까요?
결국 핵심기제는 인간의 ‘마음’입니다. 현재는 인간 개개인의 의식이 투영된 결과이며, 누구나가 가진 뇌를 올바르게 활용하고자 하는 그 마음기제가 만들어 내는 현실이 결국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21세기 뇌융합 시대를 맞이해, 한국은 뇌활용 분야에서 '뇌교육(Brain education)'의 철학, 원리, 방법론 차원의 학문화 체계와 실제적 훈련프로그램,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세계에서 가장 앞서 갖춘 나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4년제 학위 과정인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석박사 과정인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이 설립되면서 뇌교육 분야의 학사, 석사, 박사 학위과정이 가장 먼저 제도화된 나라이며, 2009년에는 한국 교육부 인가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제도가 만들어졌습니다.
뇌교육의 원천기술인 뇌운영시스템(BOS) 연구개발기관인 한국뇌과학연구은 2007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ECOSOC) 협의지위지관 승인을 받았고, 뇌교육의 국제사회 보급을 위한 비영리국제단체인 국제뇌교육협회는 한국과 미국에 잇따라 설립되며 유엔공보국(UN-DPI),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관에 지정되었습니다. 두뇌활용 올림피아드 IHSPO, 뇌교육 기반 미래형 학교로 설립된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21세기 교육패러다임을 바꾸는 대회와 학교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창간 12주년을 맞이한 <브레인>은 인간 뇌에 대한 과학적, 의학적 탐구를 넘어 올바른 활용과 계발에 모두가 귀 기울여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뇌를 생물학적 대상 너머 변화의 존재로 인식할 때 인간 뇌의 근본 가치에 대한 진실한 접근이 이루어지며 밖이 아닌 내면의 탐색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글. 장래혁 브레인 편집장,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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