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ㆍ힐링은 ‘행복’, ‘삶의 만족’, ‘질병이 없는 상태’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행복’이나 ‘삶의 만족’을 추구하는 웰빙ㆍ힐링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되며, ‘질병이 없는 상태’의 웰빙ㆍ힐링은 개인적 건강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웰빙ㆍ힐링은 우리나라는 그 확산의 계기와 개념적 접근, 그리고 웰빙ㆍ힐링 추구 분야 등의 관점에서 다른 나라와 구분되고 있다.
▲ 최흥섭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교수
우리나라와 해외에서 각각 나타난 확산 과정을 보면 다음의 차이가 있다. 즉 구미에서는 채식주의, 생태주의 등과 같이 친건강・친환경성 등을 지향하는 사회 대안 운동의 뿌리가 깊어 1990년대 이후 웰빙ㆍ힐링이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파고들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웰빙ㆍ힐링 개념이 2000년 이후 대중매체를 통해 도입되기 시작하였으며, 같은 시기에 불어 닥친 황사, 광우병 등의 환경재해에 대한 공포로 인해 급속히 확산되었다.
둘째, “개념적 접근” 관점에서 우리나라와 해외에서 각각 보인 확산 과정을 보면 다음의 차이가 있다. 즉 구미 및 일본에서는 복지와 관련된 ‘사회적 웰빙ㆍ힐링’이 강조됐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복지와는 무관하게 ‘개인적 웰빙ㆍ힐링’을 추구하기 위한 상품구매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셋째, “웰빙ㆍ힐링 추구 분야” 관점에서 우리나라와 해외에서 각각 보인 확산 과정을 보면 다음의 차이가 있다. 즉 구미 지역의 웰빙ㆍ힐링 시장은 주로 요가(yoga)와 관련된 상품, 유기농 식품 등으로 한정되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식품, 가전, 섬유, 건설 등 전 산업 분야에 웰빙ㆍ힐링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현대문명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웰빙ㆍ힐링 트렌드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건강’과 ‘장수’는 모든 인류의 소망인 만큼 강한 전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의 악화, 고령화 등이 진행됨에 따라, 웰빙ㆍ힐링은 하나의 생활양식으로 정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웰빙ㆍ힐링을 이용하여 기업은 불황의 돌파구로서 지속적인 웰빙ㆍ힐링 마케팅과 신상품 결합을 추진할 것이다. 동시에 웰빙ㆍ힐링은 문화, 관광 등과 결합하기도 하고, 개인에서 사회 전체로 확산되어 웰빙ㆍ힐링 경영, 웰빙ㆍ힐링 도시, 웰빙ㆍ힐링 소사이어티 등으로 진화할 것이 예상된다.
웰빙ㆍ힐링 경영은 환경경영이 한 걸음 더 나간 것으로, 향후 기업들은 외부고객에 대한 책임뿐만 아니라 내부고객(종업원)에 대한 책임도 커질 것을 시사한다. 웰빙ㆍ힐링 도시는 생태도시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건강도시를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웰빙ㆍ힐링 소사이어티는 개인의 행복추구를 사회안전망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한국에서도 웰빙ㆍ힐링을 복지의 확대된 개념으로 적용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웰빙ㆍ힐링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환경을 고려할 때, 21세기에 들어 ‘자연 치유력’을 극대화해 주는 방법으로 관심을 받는 “솔라 바디”는 향후의 발전을 감안하여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 “솔라 바디”를 중심으로 하는 예방과 통합의 웰빙ㆍ힐링 시스템이 구축되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웰빙ㆍ힐링 열풍이 지속 가능한 웰빙ㆍ힐링 환경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발전방향 하에 “솔라 바디”가 기반이 되는 사회 인프라의 효율성을 높여, 예방과 통합의 웰빙ㆍ힐링 시스템이 구축되도록 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첫째, 생활밀착형 정신건강 시스템이 구축되도록 하여야 한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솔라 바디”를 중심 키워드로 하는 웰빙ㆍ힐링을 지원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구축되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치유시설, 상담전문가, 스트레스 상담센터 등의 확충이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솔라 바디”를 활용하여, 소비자 내면을 심층 이해하고 맞춤화된 가치를 제공하도록 하는 고객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소비자가 직면한 다양한 내적 갈등과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소비자 삶을 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목표를 둔 웰빙ㆍ힐링 서비스가 되도록 하는 고객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리하면 “솔라 바디”의 출간을 시작으로, “솔라 바디”가 지속적인 열풍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의 시각에서 볼 때, 철저히 고객 입장에서 효과가 검증된 자료와 기술로 무장하되, 능동적인 소비자 참여를 유도해 장기적 성장을 추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글. 최흥섭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