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제1회 설립식 및 입학식이 열리는 가운데 권택환 대구교육대학교 특수통합교육과 교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효선 기자)
“인성영재란 나는 정말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한 학생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감동한 사람은 3일 간다. 자기 자신에게 감동한 사람은 그 집중력과 창의력이 무궁무진하다. 감동한 사람은 주위를 감동시킬 수 있고 더 나아가 지구를 감동시킬 수 있다. 여러분이 꿈꾸는 홍익인간이라고 생각한다.”
권택환 대구교육대학교 특수통합교육과 교수(사진)는 3일 일지아트홀(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제1회 설립식 및 입학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권 교수는 학생들을 돕는 50여 명의 멘토를 대표하는 단장으로 단상에 올랐다. 그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멘토의 유래로 첫 운을 뗐다.
“오디세우스 왕이 트로이 전쟁에 나갈 때 아들인 텔레마코스를 자신의 친구에게 맡겼다. 그 친구는 나라를 구하려고 나간 왕의 아들을 지혜와 용기로 가르쳤다. 그의 이름이 멘토(Mentor)이다.”
권 교수는 “오늘 이 자리에 (멘토와 같은) 비장한 마음으로 섰다”라며 “28명의 입학생들은 앞으로 지구를 이끌어나갈 홍익인간”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자와의 만난 자리에서 “정부에서 인성검사를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들었다”라며 “그러한 결정적인 시기에 벤자민인성영재학교가 설립되는 것은 대단히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교육정책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인성이 중요한데 정부가 드디어 ‘인성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고 교육의 본질을 찾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 교수는 멘토단 운영에 대해 “학교에서 우리 멘토단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그리스 신화의 멘토와 같은 마음으로 달려가겠다”라고 말했다.
글. 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