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래혁 교수. 뇌교육에서는 몸을 3-Body로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시대,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드는 일까지 AI가 척척 해내는 세상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의 두뇌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지쳐가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디지털 시대를 상징하는 단어로 스마트폰 중독과 도파민 과잉으로 인한 인지 능력 저하를 뜻하는 ‘브레인 롯(Brain rot, 뇌썩음)’을 선정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기 속에서 “AI를 쫓아가다 인간의 뇌가 썩어가는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뇌과학을 아는 단계를 넘어 뇌를 올바르게 쓰는 ‘뇌활용’의 시대로 가야 한다”고 강력히 외치는 이가 있다.
국내 유일의 뇌 전문 매체 《브레인》 편집장이자, 세계 최초로 뇌교육 학사학위를 부여하는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학과장인 장래혁 교수다.
최근 한문화 출판사를 통해 《브레인》 잡지의 23년 통찰을 고스란히 담아낸 단행본 《브레인 리부트(Brain Reboot)》를 세상에 내놓으며 사회적 키워드로 안착시킨 장래혁 교수를 만나, 디지털 과부하 시대에 왜 ‘두뇌 재부팅’이 필요한지 그 심층적인 해법을 들었다.
🧠 PART 1. 《브레인》 매거진 23년의 헤리티지, 단행본으로 결실을 맺다
Q. 이번에 출간된 《브레인 리부트》는 시중의 일반적인 뇌과학 도서와 확실히 결이 다릅니다. 기획자이자 편집장으로서 소회가 깊으실 것 같습니다.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뇌과학 책은 뇌의 구조나 의학적·생물학적 지식을 다룬 딱딱한 이론서가 많습니다. 전두엽과 시냅스가 어떻고, 뇌가소성이 어떻고 하는 지식은 뇌를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당장 오늘 지친 나의 삶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이번에 출간한 《브레인 리부트》는 다릅니다. 국내 유일의 뇌 잡지인 《브레인》 매거진이 지난 23년간 인류 사회와 교육, 문화의 격변기 속에서 묵묵히 축적해 온 통찰의 에센스입니다. 여기에 현장에서 발로 뛰며 검증해 낸 18인의 뇌활용 전문가들의 생생한 실천적 솔루션을 집대성했습니다.
편집장으로서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대한민국의 ‘뇌교육 종주국’으로서의 잠재성과 정신적 가치를 대중화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시간이었습니다.
브레인 잡지 주요 필진들의 깊은 사유와 실천의 기록들이 한 권의 단행본으로 묶여 독자들과 만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지식 교양서를 넘어 지친 현대인들의 삶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만드는 ‘실천적 처방전’이 될 것입니다.“
🚨 PART 2. ‘브레인 롯(Brain rot)’의 시대, 왜 지금 리부트인가?
Q. 칼럼 등을 통해 ‘브레인 롯(뇌썩음)’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시대적 위기를 경고하셨습니다. 왜 지금 우리에게 ‘브레인 리부트’가 처방전으로 작동해야 합니까?
"우리는 지금 자고 일어나면 생성형 AI 모델이 인간의 능력을 추월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속도는 빛보다 빠른데, 정작 인간은 온종일 스마트폰의 숏폼 콘텐츠를 넘겨보며 뇌에 무분별한 도파민 자극을 때려 붓고 있습니다.
뇌가 스스로 정보를 정리하고 성찰할 틈을 주지 않으니, 전두엽의 인지 능력이 무너지고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해지는 ‘브레인 포그(Brain Fog)’와 무기력증에 빠지는 것입니다.
컴퓨터가 악성 코드와 과도한 캐시 데이터로 버벅거릴 때 우리는 시스템을 완전히 껐다 켜는 ‘재부팅(Reboot)’을 합니다. 지금 현대인들의 뇌가 바로 그 버벅거리는 시스템 과부하 상태입니다.
단순히 누워서 쉬는 소극적인 휴식으로는 이 과부하가 풀리지 않습니다. 알고리즘에 지휘권을 빼앗긴 전두엽을 강제로 리셋하고, 뇌의 본래 운영 시스템을 정화하는 적극적인 의미의 ‘브레인 리부트’가 사회 전반에 필요한 이유입니다.“
PART 3. AI 시대를 이기는 세 가지 축: ‘자연지능, 내적역량, 내부감각’
Q. 책과 강연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맞설 인간 고유의 역량을 세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 제시하셨습니다.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인간이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뇌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 가지 패러다임의 전환, 즉 '휴먼테크놀로지(Human Technology)'의 실천이 필요합니다.“
▲ 뇌교육학과 유튜브 채널에 올라있는 장래혁 교수 특강시리즈
인공지능(AI) vs 자연지능(NI)
"AI가 지식의 축적과 텍스트·영상 데이터 처리를 평정했다면, 인간만이 가진 고유의 무기는 ‘자연지능(Natural Intelligence)’에 있습니다. 자연지능은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성, 도덕적 판단력, 그리고 함께 상생하고자 하는 공생지능입니다.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기술을 더 많이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자연지능을 깨워 리부트하는 것입니다.“
외적 역량 vs 내적 역량
"20세기는 어떤 대학을 나오고 스펙을 얼마나 쌓았는가 하는 ‘외적 역량’이 지배하는 사회였습니다. 그러나 지식 지휘권이 AI로 넘어간 21세기는 보이지 않는 마음의 힘, 즉 뇌를 스스로 조율하는 회복탄력성과 감정조절력 같은 ‘내적 역량’이 주도하는 시대입니다. 뇌를 올바르게 활용할 때 비로소 이 내적역량이 발현됩니다.“
외부 감각 vs 내부 감각
"현대인들은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화면 속 ‘외부 감각’에 온 정신을 빼앗겨 있습니다. 뇌를 리부트하기 위해서는 외부로 향한 안테나를 잠시 끄고, 내 몸의 호흡을 느끼고 심장박동과 체온에 집중하는 ‘내부 감각’을 깨워야 합니다. 나의 내면을 바라보는 성찰이 일어날 때, 비로소 복잡하게 꼬여 있던 뇌운영시스템(BOS)의 리부트가 시작됩니다.“
🎬 PART 4. 드라마 ‘참교육’ 신드롬과 뇌교육적 구조적 대안
Q. 최근 개최하신 《브레인 리부트》 북토크에서 넷플릭스 글로벌 화제작 드라마 ‘참교육’을 언급하셨는데, 대중의 호응이 매우 뜨거웠습니다. 뇌과학과 교육적 관점에서 이 작품을 어떻게 진단하셨나요?
▲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서울학습관에서 열린 브레인리부트 북토크
"드라마 ‘참교육’은 학교 폭력과 교권 붕괴라는 무거운 현실을 강력한 물리적 타격과 징벌로 해결하며 대중에게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대중이 이 자극적인 전개에 환호하는 이유는 무너진 공교육과 청소년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느끼는 분노와 갈증이 그만큼 깊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필자가 뇌과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진정한 의미의 '참교육'은 결코 외적인 통제나 물리적 압박, 자극적인 처벌로 완성될 수 없습니다.
강력한 징벌은 공포심을 유발해 일시적으로 행동을 억제할 뿐, 디지털 자극과 도파민 과잉으로 전두엽 기능이 손상된 아이들의 뇌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거나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오히려 또 다른 자극과 방어기제만 낳을 뿐입니다.
진짜 구조적인 대안은 외부의 압박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가 자기 몸과 마음, 그리고 뇌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 조율하도록 돕는 '뇌교육(Brain Education)'에 있습니다. 자신의 유일무이한 뇌의 가치를 깨닫고 인성을 회복할 때 비로소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 PART 5. 글로벌사이버대 뇌교육학과, 뇌활용 시대를 리드하다
Q. 교수님께서 이끄시는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가 대안적 교육의 요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학과의 정체성과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는 세계 최초이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뇌교육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독보적인 원격 교육 기관입니다.
우리는 뇌를 단순히 연구실 안의 ‘과학’으로만 가두지 않고, 인간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적 학문’으로 확장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신경가소성 원리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신체-정서-인지 발달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졸업과 동시에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 취득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유아 교육부터 실버 웰니스까지 아우르는 생활 속 뇌활용 전문가를 양성합니다.
이번에 출간된 《브레인 리부트》의 움직임과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학문적 본진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21세기 뇌의 시대, 뇌교육 종주국인 대한민국의 교육 영토를 전 세계로 넓히는 중심에 우리 학과가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브레인 리부트》를 접할 독자들과 현대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국내 대표적인 뇌교육 전문가인 장래혁 교수
"기술이 발달할수록 우리는 편리함이라는 달콤한 알고리즘에 내 삶의 지휘권을 너무 쉽게 내어주고 있습니다. 내 뇌의 가치를 발견하고 잠들어 있는 전두엽을 스스로 깨워야 합니다. 기술의 속도에 매몰되어 방향을 잃기 전에 '인간성의 방향'을 다시 질문해야 할 때입니다.
지난 23년의 통찰로 빚어낸 《브레인 리부트》의 화두가 단순한 도서 출간의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사회 전체의 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고 뇌교육 종주국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거대한 사회적 뇌활용 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내 뇌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글. 브레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