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ADHD와 식습관

[건강칼럼] ADHD와 식습관

최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나타내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예전에는 한 학급에 1명이 있을까 말까 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한 학급에 5명이상 15%정도가 ADHD를 보이고 있고 산만한 학생을 꼽는다면 더 많을 수도 있다. 왜 이렇게 ADHD가 늘어나고 있을까?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요즘 아이들은 먹는 것으로 보면 예전보다 잘 먹고 발육상태도 뛰어나지만 정서적인 면에서는 뒤처지는 것 같다. ADHD 증상은 천재와 백치의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한다. 예전의 위인들만 보더라도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ADHD 증상을 보였는데 얼마나 산만하였으면 모나리자의 얼굴에 눈썹을 칠하지 않고 미완성으로 끝난 작품이라 한다. 그런 성향으로 완성을 못한 작품이 다반사라고 한다. 

그에 비해 미켈란젤로는 치밀한 성격으로 수많은 걸작을 탄생을 시켜 이것저것 끝맺지 못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비교가 되곤 한다. 이처럼 천재와 산만의 기준이 모호한 ADHD는 우리 뇌의 이상적인 발현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뇌로 보면 우리의 앞이마 즉 앞짱구라고 속되게 부르는 전전두엽의 이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 뇌는 고속도로와 같이 잘 뚫려진 뇌 회로로 되어 있으면 아무 증상이 없는데 LP판에서 바늘이 튀듯이 뇌 회로가 가끔 튀기 시작하면 주의력 결핍, 충동성을 보이게 된다. 전전두엽은 우리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행동, 기준을 정하는 아주 중요한 부위인데 이쪽이 손상이 일어나면 한마디로 미래에 벌어지는 일들을 예측을 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정상적인 행동이 어려운데 목욕탕에 들어가서 샤워를 할 때 옷을 벗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옷을 입고 샤워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굉장히 튀는 행동 같지만 ADHD 성향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이런 일이 많다. 이런 ADHD는 뇌의 장애에서 일어나지만 다른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일어난다. 

우선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 이 유전적인 영향은 이란성 쌍둥이와 일란성 쌍둥이를 비교한 연구가 있는데 여기에서 유전적인 면이 강한 일란성 쌍둥이에서 ADHD 증상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임신 중에 음주와 흡연이 직접적인 영향이 될 수 있다. 임신 중에 우울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특히 부부가 사이가 좋지 않고 남편이 속을 썩일 때 산모의 극심한 스트레스가 태아의 뇌에 영향을 미쳐 ADHD 증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식습관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특히 영양부족에 의해 ADHD 증상이 늘어난다. 영양부족, 영양결핍, 요즈음 이렇게 영양결핍이 일어날 수가 있나 의문이 되겠지만 현실에서 영양부족은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식습관과 관계가 많은데 편식이 그 주범이 될 수가 있다. 한쪽 방향으로 너무 쏠려 있는 식습관, 과도한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섭취 그에 따라 오는 각종 식품 첨가제, 중금속 등이 우리 몸을 망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음식을 먹을 때 입맛에 맞추어 음식을 먹는다. 즉 갈증이 나면 당연히 물을 찾고 몸에서 반응하는 대로 단맛이 댕기면 그 맛을 찾고 짠맛을 댕기면 그 맛을 찾는다. 이것이 자신의 식습관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ADHD는 장애이기 때문에 치료와 예방이라는 처방이 없다. 장애이기 때문에 그것을 치료해 주는 약이 아니라 장애를 완화해 주는 약이 있을 뿐이다. 

ADHD를 치료 개념에서 여러 프로그램이 나와 있지만 식습관으로부터 ADHD 장애를 극복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우선 ADHD 성향의 학생들은 인체 내에 활성산소를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몸속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소가 작용을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는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라고 권한다. 

채소와 과일도 미네랄이 풍부한 것을 섭취하려면 제철에 나는 과일, 채소가 좋고, 기왕이면 먼 나라에서 수입된 것보다는 국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추천한다. 또한 ADHD 증상은 몸 안에 중금속하고 관계가 많으므로 몸속에 구석구석에 있는 중금속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게 좋다. 



글. 서호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hcseobravo@ub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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