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1 –인생편

[칼럼]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1 –인생편

[책 읽는 명상 CEO의 북칼럼] - 41

가끔 시를 읽는다. 힘과 용기를 얻기 위함일 때도 있고, 소소한 감상에 젖어있을 때 문득 시를 읽고 읊조리고 싶을 때가 있다. 단편은 단편대로 장편은 장편대로 시가 가진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한 시인의 시집을 읽는 것도 좋지만 필자는 유명 시를 엮은 시집을 좋아한다. 엮은 이의 취향에 따라 좀 다르긴 하지만 큰 힘 들이지 않고, 동서고금 유명 시인들의 수작들을 한 권으로 감상하면서 읊조려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다가 시인이자 사진작가인 신현림씨가 엮은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이 눈에 띄었다. 지금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고 있는 당신에게 주고 싶은 시 90편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당신 딸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고 엮은 시집이다. 필자 역시 20대 딸 둘이 있다. 세상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겠지만 필자 역시 이제 대학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딸들이 사회에 나가서 보람되고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나가길 소망하고 있고, 또 늘 그렇게 되기를 응원하고 있다.

인생은 일정 시기가 넘어가면 홀로 서야만 하기에 한번씩 시집을 뒤적이면서 마음을 정리해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시집 역시 마음의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시들을 많이 모아 놓았다. 필자가 좋아하는 시들도 다수 있고, 처음 접하는 시들도 있었지만 구구절절 마음에 와 닿는 시구들이 많았다. 몇 줄 되지 않는 시를 쓰면서 어찌 이리도 사람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있는지 시인들에게 감탄할 때가 많다.

시집의 좋은 점은 한 권을 다 읽어도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고, 또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곁에 두고 있다가 마음에 닿았던 시를 두고두고 다시 펼쳐보는 것도 시의 매력이 아닐까. 이번 칼럼에서는 90편 중 한 편을 소개하고 마칠까 한다. 나머지가 궁금하신 분들은 모처럼 시집 한 권 가까이 하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 체리 카터스코트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이것이 놀이의 규칙이다.
너에게 육체가 주어질 것이다.
좋든 싫든 너는 그 육체를
이번 생 내내 가지고 다닐 것이다.

너는 삶이라는 학교에 다닐 것이다.
수업 시간이 하루 스물네 시간인 학교에.
너는 그 수업을 좋아할 수도 있고
쓸모없거나 어리석다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충분히 배우지 못하면 같은 수업이 반복될 것이다.
그런 후 다음으로 나아갈 것이다.
네가 살아 있는 한 수업은 계속될 것이다.

너는 경험을 통해 배울 것이다.
실패는 없다. 오직 배움만이 있을 뿐.
실패한 경험은 성공한 경험만큼
똑같이 중요한 과정이다.

‘이곳’보다 더 나은 ‘그곳’은 없다.
모든 이들은 너를 비추는 거울이다.
어떤 삶을 만들 것인가는 전적으로
너에게 달려 있다.
필요한 답은 모두 네 안에 있다.

그리고 태어나는 순간
너는 이 모든 규칙을 잊을 것이다.





글. 우종무 (주)HSP컨설팅 유답 대표
www.u-dap.com 
http://facebook.com/bellrock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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