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의 교사들은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교권 추락으로 교직만족도가 대단히 낮습니다.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서 많은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교사의 자발적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병진 홍익교원연합 대표(경북 북삼고 교사·사진)는 13일 브레인미디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오는 18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뇌, 행복교육을 말하다-2013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에서 교사 힐링캠프 사례와 성과를 소개한다. 고병진 대표는 지친 교사를 위한 꿈과 열정 회복 충전 스토리인 '행복한 교사모임-교사 힐링캠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제1회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정책제안 공모전」에서 홍익교원연합 교사들과 함께 ‘교사힐링캠프’ 와 ‘행복한 생활지도 정책제안’으로 교원정책제안 분야에서 1등에 해당하는 금상을 받았다.
"처음 ‘교사 힐링 캠프’는 제가 소속된 경상북도 교육청 교사연수과정에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를 위한 교사힐링캠프’ 교사직무연수 2박 3일 과정으로 지난해 9월과 12월, 올해 1월 총 3차례에 걸쳐 실시되었습니다. 캠프에 참가한 교사들은 스승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했고, 교육관의 재정립을 통해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모든 교사들이 꼭 받아야 하는 연수라고 다른 교사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 한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은 교사다. 교사들이 행복할 때는 아이들과 함께하며 잘 통할 때이고,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스스로 가치를 높이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사로서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우리 교육의 현실은 지식 위주의 교육, 치열한 경쟁 속에서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OECD 국가 중 5년 연속 꼴찌, 청소년 자살률과 흡연율 1위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교사의 교직 만족도와 사기가 저하되고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교권의 추락으로 교직을 떠나는 중견 교사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고병진 대표는 전국의 홍익교원연합 교사들과 해당 교육청에 등록된 연구회 모임을 중심으로 교사 힐링캠프를 진행했다. 아울러 한국뇌교육원 주관으로 ‘교사와 학생이 행복한 뇌교육힐링연수’라는 특수분야의 교사직무연수로 13개 시·도 교육청 허가를 받아 이번 여름 방학 동안 연수가 열리고 있다.
▲ 뇌교육실천연합 교사들로 이루어진 '행복한 교사모임'은 지난해「제1회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우수사례·정책제안 공모전」에서 교원 정책제안 분야 금상을 수상했다.
홍익교원연합은 1997년 7월 ‘이 땅의 아이들을 밝고 건강하게’라는 기치 아래 뜻있는 교사들이 홍익인간의 교육이념을 올바르게 실현하여, 우리 교육을 살리고자 하는 취지로 자발적으로 결성된 교사 모임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현대 뇌과학을 접목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장교육에 적용했다. 교육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문화 만들기, 행복한 교육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부모와 함께하는 인성교육,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해 교사 힐링을 통한 대한민국 교사 스승되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교육의 주체인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 대한민국의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갔으면 합니다. 또한 행복 교육에 대해 공감하고 자발적 참여 의지를 넓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과 개발에서 찾기 위한 자리로 국제뇌교육협회을 비롯해 한국뇌과학연구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한국뇌교육원 등이 공동 주최한다. 또 두뇌훈련분야 국가공인 자격을 부여하는 기관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을 비롯해 4년제 뇌교육학부를 갖춘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두뇌포털 브레인월드, 멘탈헬스방송이 후원한다.
글,사진.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