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넘어서는 브레인트레이닝의 힘

작심삼일 넘어서는 브레인트레이닝의 힘

브레인트레이너들의 비티 루틴

▲ [사진=픽셀스]


매년 1월 1일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새해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의욕적으로 세운 계획은 몇일 지나지 않아 흐지부지된다.

이는 단순히 의지력의 문제가 아닌 우리 뇌의 운영 방식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뇌는 우리 몸 전체 에너지의 약 20%를 사용할 만큼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래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매일 아침 커피 마시기, 출퇴근길 등 어떤 반복적인 행동이나 익숙한 것들은 신경 경로가 만들어져 자동화 처리를 한다.

반면 새로운 것을 접하거나, 의식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는 전두엽에서는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뇌를 새로운 방식으로 움직이게 하려면 '환경'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환경은 단순히 공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뇌가 새롭게 인식될 수 있도록 시간, 장소, 방식 등을 바꿔야 한다.

최근에는 혼자서 지키기 어려운 새해 목표를 SNS나 커뮤니티에 공유하며 매일 실천을 증명하는 ‘온라인 인증’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타인의 시선이 주는 적당한 강제성과 지지 속에 성취감을 공유하며, ‘작심삼일’의 고비를 함께 넘기는 연대 의식이 핵심 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계획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인증 샷이나 챌린지 앱을 활용해 자신의 일상을 시각화하고 보상받는 방식은 이제 대중적인 자기계발 문화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두뇌훈련 분야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국가공인 자격인 '브레인트레이너'의 공식협회 브레인트레이너협회는 지난 2023년 9월부터 '비티 루틴(Brain Training Routine)'을 진행하고 있다.

비티 루틴은 브레인트레이너의 두뇌훈련법 중 신체 움직임, 스트레칭, 명상, 호흡 등의 활동을 결합하여 뇌신경계의 활성화, 조절을 유도하는 일상형 훈련 프로그램이다. 15분~20분 길이로 매달 다른 주제와 목적에 맞추어 집중력 강화, 스트레스 완화, 림프 순환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브레인트레이너협회 정회원을 대상으로 매주 온라인 줌 화상을 통해 진행하고, 네이버 밴드로 인증한다. 보상도 강제성도 없지만, 이 모임은 벌써 100회 이상 진행되고 있다.
 

▲ 브레인트레이너협회에서 정회원 대상으로 하는 'BT 루틴' [사진=협회 제공]


브레인트레이너협회(회장 전세일) 노형철 사무국장은 "브레인트레이너들이 자격 취득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훈련을 통해 스스로를 계발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정회원 대상의 '비티 루틴'을 만들게 되었다"고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계절과 시기적 특성을 고려해 최신 뇌과학 연구 결과를 반영하여 주제와 커리큘럼을 정하는데, 기본 뼈대는 브레인트레이너 자격 과목인 '두뇌훈련법'과 《기적의 뇌 건강 운동법》을 기반으로 한다. 무엇보다 루틴에 참여하는 회원들의 피드백과 나눔, 그리고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한다.
 

▲ 비티 루틴 인증사진 [사진=협회 제공]


감기가 폐렴까지 이어지면서 면역력을 길러야 겠다고 생각할 때쯤 비티 루틴을 접하게 되었다. 비티루틴을 실행하고 결과를 인증하면서, 스스로를 객관화하고 현재 내 상태를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다. 비티루틴으로 면역력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잔병치레가 줄어 무척 건강해졌다. -
김귀자 브레인트레이너

브레인트레이너로 타인에게 뇌 활용의 중요성을 전하지만, 내가 먼저 '뇌가 최적화된 상태'를 증명하고 싶었다. 이론적인 지식을 넘어 실제 루틴을 통한 변화를 직접 체득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지금도 실패와 좌절도 겪는 과정 속에 있지만, 뇌 가소성을 믿기에 예전보다 더 단단하고 확고해진 것을 체감한다. -김진주 브레인트레이너

비티루틴은 하루 일과의 깨어남이다. 우리 부부가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수행하는 다섯 가지 동작의 루틴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덕분에 매일 새로운 하루를 즐거운 마음으로 호기심을 가지고 맞이한다. -손인철 브레인트레이너

하루 15~20분 정도 일상 속에서 부담없이 실천할 수 있어 심리적 부담이 적다. 각 루틴의 주제와 동작이 뇌과학에 기반해 구성되어 스스로 효과를 느끼게 되었다. 무엇보다 매주 진행되는 화상모임과 밴드 인증을 통해 다른 분들의 소감과 변화를 함께 나누는 과정이 큰 힘이 되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희망을 얻었고, 단 한 번이라도 해낸 경험이 이렇게 보람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피혜선 브레인트레이너
 

흔히 습관을 형성하는 데 21일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행동의 종류에 따라 습관화되기까지 필요한 시간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습관이 자동화되는 데는 평균 66일이 걸리며, 습관의 종류에 따라 최대 254일이 걸리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일관성이다. 초기의 노력은 어색하고 답답할 수 있다. 하지만 반복할 때마다 새롭게 형성된 신경 회로는 더 강화된다. 가늘었던 신경회로는 어느덧 실타래가 되어 삶에 긍정적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글. 전은애 수석기자 hpsmaker@gmail.com
 

참고문헌
Lally, P., van Jaarsveld, C. H., Potts, H. W., & Wardle, J. (2010). How are habits formed: Modelling habit formation in the real world. European Journal of Social Psychology, 40(6), 998–1009. https://doi.org/10.1002/ejsp.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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