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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가장 잘 쓰는 방법, 명상 ?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나?’ 김종희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동한다. 오늘 하루가 온전히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한다. 삶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된 것, 명상을 하고 나서 가장 달라진 점이다.
몇 년 전의 김 대표를 익히 아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수긍할 만한 일이다. 12년차 헤드헌터였던 그는 일 중독자였다. 성공 한번 해보겠다고 건강과 젊음을 모두 내놓고 직장에 ‘올인’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친구도, 가족도 다 떠나고, 남은 건 만신창이가 된 몸뚱이뿐이었다. 총체적인 위기 속에서 마지막 희망처럼 붙든 게 명상이다.
“예전에는 돈과 명예를 좇았어요.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다른 사람이 치고 올라오는 걸 용납하지 못했죠. 명상을 하면서 그동안 내가 그렇게 불안하고 힘들었던 이유가 성공의 기준을 바깥에 두고 있어서라는 걸 알았어요.
남과 비교하고 경쟁해서 이룬 상대적인 성공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원하는 절대적인 성공의 기준을 갖게 되니 절로 행복이 찾아왔어요. 성공의 관점이 완전히 바뀐 거죠.”
신기하게도 관점을 바꾸자 그렇게 원하던 성공이 찾아왔다. 그는 지금 헤드헌터 업체의 대표이사다. 규모는 작지만 마흔다섯쯤 막연하게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목표를 10년 정도 앞당겼다. 성공을 놓았더니 비로소 성공이 찾아왔다고 할까.
매일 명상을 하면서 가장 눈에 띄게 변한 것은 직감이 크게 발달한 것이다. 호흡을 가다듬고 명상을 하다 보면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이 있다. 그것들을 재빨리 메모해서 행동으로 옮기면 신기하게도 원하는 일이 바로바로 현실이 된다. 고객 미팅을 준비하고 있으면 관련 전화가 오고, 필요한 사람들과 우연히 만나는 일도 잦다.
원하는 일을 현실에 이룰 때 가장 중요한 건 생각났을 때 바로 행동하는 것이다. 머뭇거리거나 미루면 효과가 없다.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바로 행동으로 옮기고 행동의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더 자신감 있고 포용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느낀다.
“예전에는 계속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유보하는 선택을 해왔어요. 절대 오지 않을 성공이라는 허상을 잡기 위해 아등바등했지요. 당연히 불행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지금은 이 순간에 행복할 수 있는 선택들에 집중해요. 그런 선택을 계속하면 평생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
이제 김 대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긍정의 꿈을 꾼다. 물론 3개월 동안 공 들였던 프로젝트가 성사되지 않아서 낙심한 적도 있지만 그것조차 앞날을 위한 씨앗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성공과 실패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셈이다.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지금 현재에 집중하는 것, 지금 이 순간 행복할 수 있는 선택들을 이어가는 것. 그것으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안다.
김종희 대표의 ‘바로 액션’ 명상법
가만히 앉아 호흡에 집중한다. 명상을 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 무엇을 해야 할지 즉각즉각 떠오른다. 그것들을 재빨리 메모했다가 하나씩 실천한다. 실천하면 원하는 그림이 순차적으로 완성된다. 원리는 간단하다. 머뭇거리거나 미루지 말고 생각났을 때 바로 행동하는 것. 중요한 건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천이다.
글·전채연 ccyy74@naver.com | 사진·김성용 pangod@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