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로 초빙되어 한국을 찾은 워링턴 파커 박사. 그는 미시간 주립대 심리학 교수와 20여 년간 리더십 및 조직 컨설팅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미국에서 뇌교육을 접한 이후 남은 생을 뇌교육 보급에 바치고 있는 그는 현재 미주 뇌교육협회 이사로 있으면서 미국 내 뇌교육 보급을 총괄하고 있다. 미국 내 수많은 학교에 뇌교육을 보급하며 그 적용사례 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그에게 뇌교육의 장점과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미국의 많은 학교에서 뇌교육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압니다. 현재는 어떠한가요?
체험을 통해서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뇌교육이 미국 교육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디트로이트의 경우 작년 10월 디트로이트 과학기술학교 팀벅투Timbuktu 아카데미에서 지역 교사들과 함께 뇌교육 심화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올해 1월 디트로이트 시 190여 개 학교 중 한 교육국에서 시범적으로 뇌교육을 도입한 후부터 빠르게 보급되고 있습니다. 시카고에서도 현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이 열렸고, 뉴욕에서는 뇌교육 강사를 양성하는 전문 커리큘럼 과정이 개설되기도 했습니다. 뇌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높은 학업성취를 보이고 사회적으로 조화로운 사람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뇌교육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저는 미국의 한 심포지엄에서 뇌교육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뇌신경과학적인 측면에서 신체적·정신적 운동이 아이들의 뇌, 특히 ADHD 등의 해소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약물 치료의 감소에 대단히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러한 설명을 듣고 그 원리에 대단히 흥미가 생겨 아내와 저는 뇌교육을 경험해보기로 했습니다. 정말 강력한 경험이었던 뇌교육 강사교육을 받고 나서 우리는 뇌교육을 학교에 소개하는 데 남은 인생을 걸기로 결심했습니다.
한국의 홍익인간 정신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교육 및 기업 대상 컨설팅을 해오다가 미국 사회에 널리 알려진 단학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에는 골프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작했었습니다. 심신의 안정과 집중력을 가져다줄 것이라 생각했으니까요. 단학과 뇌호흡을 하면서 처음에는 다이어트 없이 몸무게가 조절되고 심신이 건강해진 것을 체험했는데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그 밑바탕에 깔린 문화와 정신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그러한 문화가 한국의 ‘홍익弘益’정신이라는 것을 알고 그러한 커뮤니티에 반했습니다. 뇌교육 역시 그러한 한국의 홍익정신을 바탕에 두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뇌교육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뇌교육은 선생님들이 교실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정말로 학생들을 도와줍니다. 학생들이 자신들의 행동들을 되돌아보게 하고, 자신의 행동과 감정조절을 더 잘 하게 하고, 핵심에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뇌교육은 직접적으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립학교 교장선생님인 부인도 뇌교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네. 아내는 자신의 학교에 뇌교육을 도입해보고 그 놀라운 결과를 실감했습니다. 아내는 뇌교육이 교사들을 위한 아주 강력한 차세대 방법이라고 확신했어요. 뇌교육은 아이들이 감정과 행동을 제어할 수 있게 하죠. 집중하는 능력과 기억력을 좋게 만들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아주 강력한 방법이죠. 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저희들은 이 길이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동감했습니다.
우리의 비전도 같았습니다. 우리의 비전은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에게 그들이 할 수 있는 최대의 기회를 주고 행복과 평화 번영의 삶을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에 잠에서 깨어날 때, 어린이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이 2007년까지 300개 학교에 뇌교육을 보급하려는 비전을 세우게 된 이유입니다.
남은 생을 뇌교육 보급에 바치겠다고 하셨는데 그러한 결정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인가요?
왜냐하면 뇌교육을 통해 배운 점들 덕분입니다. 계속 깨어 있고 스스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위치에서 사람들은 더 강해지고 스스로 깨어날 수 있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아이도 놓쳐서는 안 되죠.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는 가지고 있는 집이나 차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해준 일들로 기억될 것입니다. 아이들을 통한 뇌교육이 제가 세상에 공헌하고 자아를 실현하며 평화를 가져오는 길입니다.
글. 장래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