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에 빠진 뇌, 이젠 벗어나고 싶다.

중독에 빠진 뇌, 이젠 벗어나고 싶다.

적절한 운동과 습관의 회로를 변경하면 벗어날 수 있어

2011년 01월 13일 (목)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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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을 때 마다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쇼핑몰을 열죠. 한 번 사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었어요. 화려한 상품들 속에 빠지다 보면 모든 스트레스가 없어져요. 장바구니에 담고 결재하고, 수도 없이 반복하죠.”

매일매일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궁금해서 미칠 것 같아요. 저는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인데 아무래도 인터넷 중독인 것 같아요.”

도박을 하는 동안은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었어요. 어느 날 보니 통장 잔고가 바닥이 나있더군요.”

그냥 습관적으로 야동에 손이 가요. 그리고 틈 날 때 마다 계속 보고 있어요. 그냥 보는 거예요.” 




얼마 전 게임 중독에 빠진 부부가 생후 3개월의 딸을 굶겨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보도 되면서 우리 사회에서는 중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건의 중독과 관련된 기사들이 올라오고 그 위험성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이야기 하지만, 실제 자신이 무엇인가 중독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조치를 취하는 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

중독이란 무엇인가?

중독은 유해 물질에 의한 신체증상인 중독(intoxication)과 정신적인 의존이 주로 문제가 되는 중독(addiction)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자는 수은, 복어, 농약, 일산화탄소 등 주로 약물중독을 지칭한다면 후자는 알코올, 니코틴, 카페인, 마약, 인터넷, 쇼핑, 도박 등 정신적인 중독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과거의 중독은 주로 전자를 뜻하였다면, 근래 사회가 발달되고 현대인들의 정신적인 여유가 줄어들고 스트레스가 늘어남에 따라 후자의 중독이 문제가 되고 있다

심리학자인 칼 융은 중독이란 정당한 고통을 회피하는 결과라고 표현하기도 하였는데, 실제 중독이 되는 사람들의 심리를 보면 처음에는 당면한 고통이나 스트레스를 피하여 순간적인 위안을 얻기 위해서 버릇처럼 해왔던 일에 자기도 모르게 더 깊이 빠져드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언제든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인가에 중독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독치료분야의 전문가인 심리치료사 크레이그 네켄은 자신의 저서 중독의 심리학에서 중독은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이 변화되는 행복감을 통제하고 충족시키려는 노력으로, 예를 들어 섹스 중독자들이 포르노 서점에서 잡지를 보면서 현실의 고통이나 괴로움을 마비시키고 이런 내면의 소리는 더 깊고 집요하게 중독자를 파고 들어 중독자는 황홀한 상태에서 지내고 고통을 잊기 위하여 그 상태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중독자는 자신이 힘이 있고, 상황을 장악하다는 느낌을 얻게 되면서 중독이 심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마약이나 게임, 니코틴 등에 중독된 사람들은 처음 시작하는 이유는 스트레스 해소나 현실의 고통을 피하기 위하여 시작하였다고 말한다

중독의 빠진 뇌
이러한 중독에 빠진 사람들의 뇌는 비슷한 모습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약은 행복과 만족을 느끼는 도파민을 과다 분비하여 뇌의 전두엽을 자극하여 이 자극이 계속되면 충동을 자제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이성적이고 합리적 판단과 결정이 어렵고 충동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 그런데 게임중독, 인터넷중독 등 중독을 보이는 사람들의 뇌 역시 뇌영상을 찍어보면 비슷한 부분이 활성화 된다는 것이다. 또한 배가 고프지 않음에도 음식을 먹는 음식중독자들 역시 마찬가지 현상을 보이며 비만으로 연결이 된다는 것이다

중독의 매커니즘
그렇다면 중독은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 중독에 이르는 과정을 보면 한마디로 사용 - 남용 - 의존 =중독으로 볼 수 있다. 일시적인 위안을 위해 술을 마시던 사람이 (사용) 그러한 스트레스나 고통이 있을 때 마다 습관처럼 술을 찾게 되고(남용) 그 과정에서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생겨서 예전에는 한 병을 마시면 취하던 것이 두 병을 마셔야 취하는 상태로 된다. 점점 알코올에 의존을 하게 되면서 뇌가 생리적으로 알코올이 공급되지 않으면 작동이 되지 않는 소위 알코올 중심의 뇌 작동 기제를 갖게 되는 것이다.
    
 


습관의 회로를 바꿔라
니코틴, 알코올, 인터넷, 쇼핑, 게임 등 우리 생활 깊숙이 침투한 중독은 남용의 단계를 거치면서 습관회로로 형성이 되게 된다. 이렇게 고착된 습관 회로는 무의식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의지로는 꿈쩍도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평소 우리가 사소한 습관을 하나 고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뇌의 기능이 손상될 정도의 강한 자극을 주는 습관을 고치는 것은 단순히 중독에서 벗어나겠다는 생각의 차원에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이러한 중독의 상태에서 헤어 나오기 위해서는 생각(대뇌피질)만이 아니라 감정(대뇌변연계)과 무의식(뇌간)까지 뇌의 3층 구조가 모두 통합되어 작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방법을 응용하여 습관교정에 도움을 주는 방법이 뇌파진동이다.
 


운동을 하라
최근 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2’ 제작팀은 특별한 실험을 진행하였다. 게임중독으로 손상된 뇌를 운동을 통하여 건강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이 바로 그것이다. 중앙대 용산병원 정신과 한덕현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된 이 실험은 게임중독 판정을 받은 중학교 3학년 남학생 5명에게 2주 동안 하루 2시간씩 게임대신 농구를 하게 하였다. 그리고 실험 전후 뇌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을 촬영하였다. 그 결과, 뇌의 전두엽 부위에 변화가 보였는데, 실험 전 게임에 집중할 때는 산수문제를 풀면서도 전두엽을 사용하지 않았으나, 농구를 한 후에는 전두엽을 눈에 띄게 활용하였다. 이는 중독으로 손상된 전두엽을 운동을 통해서 기능을 회복 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상담센터를 적극 활용하라 


또한, 최근 중독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름에 따라 각 관련 기관에서는 중독에 대한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관심이 있다면, 혹은 내가 그렇지는 않을까 의심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리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마약중독 상담 : 한국 마약퇴치 운동본부 02-2679-0436 http://www.drugfree.or.kr
도박중독 상담 : 한국 도박중독 예방 치유센터 080-757-5353
인터넷, 게임중독 상담 : 인터넷중독 예방 상담센터 1599-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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