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리포트]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법 ②

[집중리포트]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법 ②

우리는 왜 감정조절에 실패하는가

브레인 95호
2022년 10월 22일 (토) 16:21
조회수441
인쇄 링크복사 작게 크게
복사되었습니다.


나쁜 기분을 빨리 털어내려면 

기분이 나쁠 때 그 정체를 알아차리고 기분을 빨리 전환할 수 있다면 좋겠죠.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까요?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하는 방법 세 가지를 먼저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첫째는 내 기분이 어떻든 나는 이를 통제하고 태도를 선택할 수 있다고 믿어보세요. 이렇게 생각하면 기분을 더 잘 다스릴 수 있습니다. 둘째, 좋은 태도는 체력에서 나옵니다. 초콜릿같이 기분을 전환시키는 음식을 먹거나 밖에 나가서 걷는 등 체력을 올려주는 활동을 해보세요. 셋째, 다른 사람의 기분에 영향받지 않기 위해 기분의 출처를 명확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사무실의 무거운 분위기는 상사의 기분이 전염된 것이지 내 기분이 아니야’ 하고 선을 긋는 것이죠. 기분의 출처를 파악함으로써 자신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 필요한 것은 부정적인 감정에 늪처럼 빠져들지 않게 하는 실전 훈련입니다. 첫 번째, 화가 날 때는 심호흡을 세 번 합니다. 두 번째, 장소를 바꿉니다. 사무실이라면 화장실에 가서 손이라도 씻고, 편의점까지 걸어가서 음료를 사 마시며 공간을 바꿈으로써 기분을 전환합니다. 세 번째, 욱하는 마음이 들면 마음의 ‘일시정지’ 버튼을 누릅니다. 상상으로 버튼을 만들어 두고 필요할 때 쓰면 효과가 있습니다.


만약 지난 일에 대한 후회로 고통을 겪고 있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더 나쁜 가상의 결과들에 대해 생각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어떤 일에 대한 대비가 늦어 후회된다면 ‘더 일찍 준비했다면 좋았겠지만 지금도 준비 안 하고 있었으면 어쩔 뻔했어’ 하는 거죠. 더 나쁜 상황을 가정하고 ‘그렇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이야’ 하고 생각하면 후회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억울하고 분한 감정은 어떻게 할까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일단 심호흡하고, 장소를 바꾸고,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다음 최대한 감정과 상황을 분리합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이렇게 할 수 있다면 대단히 능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런 다음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판단하고 그에 따라 처리방법을 찾으면 됩니다. 감정과 상황이 얽혀 있는 상태에서는 바른 대처를 하기 어렵습니다.

평소에 감정 훈련을 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감정적으로 힘이 들 때는 자신의 기분을 스스로 풀어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나를 찾아와 도움을 청하는 친구에게 하듯 자신을 그렇게 친절하게 대해보세요. ‘힘들 만해, 그래도 이만큼 해냈잖아, 소심하지만 꼼꼼한 건 강점이야, 지난 잘못을 용서해, 이제는 달라졌잖아’ 같은 말로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며 돌보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그다음, 몸의 자세를 바르게 하세요. 자세가 감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어깨와 등을 웅크리면 기분도 위축됩니다.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걸으면 기분이 밝아지죠. 

자신의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정확히 대면하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모든 감정반응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왜 이런지 모르겠어’라며 회피하지 말고 불안하거나 우울한 감정의 원인을 먼저 파악하세요. 그리고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불평을 멈춰야 합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자신과 분리하세요. 이것이 나쁜 기분을 털어내는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유세미 | 소통·리더십 전문가, 《관계의 내공》 저자,
유튜브 채널 ‘유세미의 직장수업’

정리. 브레인 편집부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