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교육 연구] 통합적 뇌활용 프로그램이 중국 청소년의 학업 효능감에 미치는 영향

뇌교육 연구 리뷰

▲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오주원 교수


중국 청소년의 학업 효능감 향상을 위한 통합적 뇌활용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한 연구논문이 국내 등재지에 게재되었다. 

중국의 뇌교육 기관인 유다(U-DAP Solution China)와 국제뇌교육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 연구 프로젝트는 한국의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오주원 교수가 연구 책임을 맡았다. 

코로나19 발발로 문을 닫았던 학교들이 다시 오프라인 수업을 재개하던 2020년, 상하이의 푸동중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중국의 뇌교육 기업인 유다(U-DAP Solution China)에 트레이너 파견을 요청했다.

성적과 공부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중국 분위기 속에서 이번 코로나 사태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던 시점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몸과 마음과 정신이 상호작용한다는 원리를 바탕으로 뇌체조, 호흡 및 뇌교육 명상을 통해 신체(감각), 정서, 인지를 자극하고 뇌를 효과적으로 활성화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3개월 동안 30분 수업을 12회 실시하고 7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업 효능감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학업 효능감이 유의미하게 향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어떠한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자기효능감'이라고 하는데, 학업 효능감은 학업 성취의 상황에서 나타나는 자기효능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인지적 학습에 치우쳐진 한국과 유사한 교육적 환경에서 학업 스트레스가 높은 중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통합적 뇌활용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효과를 검증 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 

연구 책임자인 오주원 교수는 높은 학업 스트레스의 환경 속에서도 학업 효능감이 향상될 수 있었던 요인을 다미주신경 이론(Polyvagal Theory)을 빌어 설명했다. 

그동안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대립 구조로 이해되어 왔다. 그리고 스트레스의 대한 인체의 반응은 교감신경의 '투쟁-도피 반응(fight-or-flight response)'으로 설명되어왔다. 

그러나 다미주신경 이론은 진화 단계에 따른 위계적 자율신경시스템을 제안했다. 진화적으로 가장 발달한 단계는 배쪽 미주 신경(ventral vagus nerve), 두 번째는 투쟁-도피 반응과 관련 있는 교감신경계, 세 번째는 얼음(freeze) 반응을 가져오는 등쪽 미수 신경(dorsal vagus nerve)의 활성화이다. 

오 교수는 이 연구 논문에서 자신의 환경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 배쪽 미주 신경이 활성화되는데 학습은 우리의 신경계가 이 시스템 안에 있을 때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긴장과 스트레스 및 불안한 상태에서는 어떠한 좋은 교육도 뇌에서 원활한 정보처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다미주신경 이론에 비추어 통합적 뇌활용 프로그램에 다수 포함된 친 사회적 활동(협동게임, 사랑주기, 실수OK, 긍정정서)들은 안전감을 느끼는 학급 분위기를 조성하여 학업적 자기효능감의 향상이라는 결과로 연결되었을 것이라고 추론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급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친구들과의 관계가 좀 더 친해지고 기분이 좋아졌어요"와 같은 피드백을 했다고 한다. 

또한 이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는 뇌 체조와 에너지 집중 명상 등의 신체적 접근은 편안하고 안정된 정서 순화의 단계를 거쳐 정보를 수용할 수 있는 뇌 상태로 만들었다는 것이 오 교수의 설명이다.  
 

▲ 뇌교육 명상 수업 중인 중국 상하이 푸동중학교 학생들

이 연구논문은 '통합적 뇌 활용 프로그램이 중국 청소년의 학업 효능감에 미치는 영향' 제목으로 <아시아태평양융합연구교류논문지 Asia-pacific Journal of Convergent Research Interchange> 11월 28일자에 실렸다. 

정리.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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