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에게 ‘뇌교육’이라고 하면 좀 막연하고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뇌교육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요. 뇌교육을 배우고 가르치는 분들도 뇌교육에 대해 한 마디로 정의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는 뇌교육을 ‘인간성을 회복하여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도록 하는 학문’ 이라고 정의 내리고 싶습니다. 또 다른 말로는 “뇌활용 사용설명서”, “정보처리훈련” 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뇌교육은 이론적인 학문이 아닌 실제 생활에서 체험하고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학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유아에게 뇌교육을 적용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는 어떤 정보를 줄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정보라고 하면 지식적인, 사실적인 정보 혹은 컴퓨터 DATA를 떠올리지요. 이런 관점에서는 유아들도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세상입니다.
유아들을 대상으로 커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물어보았더니 “퇴마사”가 되고 싶다는 대답을 하기도 하고 지구가 힘들어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 라는 질문에 ‘당근마켓’을 이용하면 물건을 오래 쓸 수 있어 지구를 보호할 수 있다는 대답을 하는 요즘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뇌교육적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는 “나” 에 대한 정보입니다. 뇌교육은 인간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도록 하는 학문이므로 ‘나’ 자신에 대한 가치를 느끼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긍정적인 자아상 혹은 자존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몇해 전 SBS에서 매일 아침 뇌체조로 하루를 시작하는 유치원을 촬영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뇌체조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5살 친구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제가 멋있어 진 것 같다” 라는 대답을 하더군요.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멋지다고 말해주는 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몸을 움직이고 기분이 좋아져 스스로 자신을 멋지다고 느끼는 것은 신체 정서 인지가 통합되는 아주 소중한 경험입니다.
# 아이를 키우고 계신 많은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우리 친구들에게 ‘멋지다’ ‘대단하다’ ‘할 수 있다’ 이런 긍정적인 정보를 주는 경우가 많으신가요? 아니면 ‘안 돼’ ‘못 써’ ‘하지마’ 라고 말해주는 경우가 많으신가요?
부모교육 중에 어떤 어머니가 아이가 자꾸 높은 곳에 올라가려고 하고 뛰어다니고 해서 다칠까 불안해 ‘조심해’ ‘위험해’ ‘안 돼’ 라는 말을 자주 했더니 6살 아들이 “엄마는 왜 날 못 믿어” 라고 한다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질문을 하시더군요. 부모의 걱정이나 불안이 아이에게 전달될 때 자신에 대한 자아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정보를 주고 있는지를 생각해보아야 할 듯 합니다.
정보처리라든지 정보를 바꾸어 준다고 할 때 단순히 말이나 글로 전달되고 생각이나 감정을 바꿔준다는 차원보다는 에너지차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보는 언어로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눈빛으로 표정으로 태도로 소리의 강약, 감각적인 느낌등 모든 것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자녀에게 긍정적인 정보를 전하고 정보처리를 잘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느끼고 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로부터 우리 한민족은 인간완성을 에너지적인 차원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사람에게 3개의 중요한 에너지센터(단전)가 있고 각각의 에너지센터에 충분한 기운이 모였을 때 인간성 회복과 가치 창조를 할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하단전은 생존의 욕구와 관련되어 있는 곳으로 수성(獸性) 중단전은 인성(人性) 상단전은 신성(神性)과 연결되어 있다고 보고 상중하 단전에 에너지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심신수련을 실천해 왔던 민족입니다.
특히 중단전은 인성과 정체성, 혼 혹은 양심과 연결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가슴에 인간으로서의 가치 즉,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의 에너지가 충만하게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 요즘은 자녀의 말과 행동에 대해 감정적 충돌이나 야단을 친 것을 ‘혼을 내다’ 라고 하지만 사실 이 말은 아이의 인성 즉 가슴의 ‘혼’을 내어준다 라는 의미입니다. 즉 생각과 감정, 욕구등에 가려져 있는 양심,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끄집어 내어 준다는 것입니다. ‘혼줄을 내다’ ‘혼구녕을 내다’ 라는 말도 다 이런 의미로 쓰인 말입니다. 또한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마음을 불러낼 수 있도록 아이에게 시키는 것을 ‘심부름’ 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흔히 쓰는 말인 정신 차려라 하는 말도 하단전의 에너지인 ‘정’과 상단전의 에너지인 ‘신’을 중단전의 에너지가 중심을 잘 잡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선조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적용해야 할 뇌교육은 인성이 회복되도록 스스로의 가치를 알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인공지능은 할 수 없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첫 번째 역량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유아를 키우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자녀를 재울 때나 함께 있을 때 가슴을 토닥 토닥 두드리며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부모와 아이의 가슴이 만나 서로에 대한 사랑을 느껴보는 기회를 자주 가져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뇌가 열려있는 유아시기의 뇌발달에 맞는 노래와 율동 이미지로 긍정적인 정보가 가득한 (주) 키즈뇌교육의 유투브채널 “뇌또리TV" 활용을 적극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뇌또리TV"를 통해 아이와 함께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를 듣고 신체놀이로 상호작용을 하며 창의력의 기초인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 요즘 유아교육현장에 나가보면 자기 뜻데로 되지 않을 때 친구들은 물론 선생님에게까지 소리를 지르고 주먹을 휘두르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이러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가정에서의 질서가 무너져가고 있다는 반증이라 생각합니다.
지구가 자전을 하면서 동시에 태양과의 인력을 유지하며 공전을 하듯이 가정내에서도 부모가 중심이 되고 아이가 자신의 역할을 해낼수 있도록 하는 공전과 자전의 질서가 유지될 때 어떤 조직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는 인성의 감각이 키워집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인성회복을 효충도의 의식확장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부모에 대한 효가 실천될 때 나라에 대한 충을 실천할 수 있고 세상에 대한 도를 펼치며 인간완성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의식의 확장을 氣(에너지)적인 차원에서 정충 기장 신명의 단계로 발전한다고 생각하고 기운을 느끼고 운기(運氣)하는 수련을 생활 속에서 실천했던 것이죠.
우리가 무심히 쓰는 끼리 끼리 모인다, 기차다, 기가 막힌다, 기절 했다. 기특하다 등등 이런 말들에는 에너지에 대한 원리가 녹아져 있습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다른 어떤 나라의 아이들보다 氣(에너지)를 잘 느끼고 운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잘 느끼고 운기한다는 것은 통찰력과 직관력을 깨워 창조력을 깨워 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고 생각과 감정, 행동을 다스릴 수 있고 세상만물과 조화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인성영재”로 자라나는 멋진 미래를 꿈꾸며 매순간 자신과 세상에 대한 사랑의 에너지를 느끼고 전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글. 이은정
㈜키즈뇌교육 수석연구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겸임교수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교육관련 일을 하던 중 국제뇌교육대학원을 통해 뇌교육을 공부하게 되고 인간 뇌의 가치를 알게 되고 올바른 교육의 방향을 알았다. 성인 대상 뇌교육을 펼치던 중 두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인 유아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자각이 있어 유아교육현장에서 10년 째 뇌교육을 전하고 있다. 현재 ㈜키즈뇌교육 수석연구원으로 있으며,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겸임교수로 ‘유아 뇌교육 I, II’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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