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교육 월드와이드] 한국發 뇌교육, 엘살바도르에 꽃피운 교육한류 스토리
#1 엘살바도르, 한국發 뇌교육 원조를 요청하다
▲ 뇌교육 원리를 학습하는 학생들
# 중남미에 위치한 엘살바도르는 오랜 기간 내전에 시달리면서 실업과 빈곤, 사회갈등, 마약과 살인, 폭력이 난무하고 치안이 불안하며, 교육 여건 또한 매우 좋지 않은 나라이다. 대부분 갱단과 연관된 직업으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이란 찾아보기 힘들다. 출석률이 현저히 낮고, 학업 성적도 낮다. 교사조차도 갱단에 속한 다수의 학생들을 가르치기가 어려운 교육 환경이다. 마약, 폭력, 살인 저지르는 무법지대의 학교 환경에서는 학생, 교사, 학부모 서로 긴장과 두려움, 무기력 속에 빠져 있다. 2017년 상반기에만 교실 내 폭력으로 약 12,000명이 학업을 포기하였다고 보고되었다.
이런 교육 환경을 바뀌기 위해서 엘살바도르 유엔대사가 2011년 1월 UN본부에서 열린 뇌교육 컨퍼런스에 참석하였고, 뇌교육의 사례와 성과 발표를 보고 UN를 통해 뇌교육 원조를 요청했다. 한국發 뇌교육의 국제사회 보급을 위해 2008년 미국에 설립된 아이브레아파운데이션(IBREA Foundation)이 그 주인공이다.
# 2011년 처음 뇌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한 곳은 폭력의 빈도 지표가 가장 높은 지역 사회 중 하나인 산살바도르 교외에 위치한 디스트리토 이탈리아(Distrito Italia) 학교. 이 학교는 두 갱조직 세력권이 맞물린 분쟁지역으로 학생들에게 가정환경뿐만 아니라 교육환경도 상당히 취약한 곳이다. 갱단에 가입해 활동하거나 마약을 판매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이 학교 전체가 무기력한 분위기에서 학생들은 학교 수업에 무관심했다.
▲ 2011년말 유엔에서는 엘살바도르 뇌교육 시범프로젝트의 확대방안이 논의되었다
하지만 3개월간 시행된 뇌교육 프로젝트는 학교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뇌교육 수업은 매주 1회 선생님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이 되었다. 뇌교육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에어컨이 없는 뜨거운 교실에서 땀을 비 오듯이 흘리며 뇌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뇌체조와 명상을 열심히 따라 했다. 명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희망, 꿈과 같은 단어들을 얘기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학생들 끼리 싸우지 않고, 서로 잘 지내며 함께 운동을 했다. 말썽을 피우던 학생들이 경찰과 함께 교통안전 캠페인도 진행하였다. 마약을 끊은 학생들도 있었다. 전국 학교 평가에서 늘 꼴찌였는데 수학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하는 기적적인 스토리가 엘살바도르 교육계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 학교에 붙은 뇌선언문이 눈에 띈다
또 다른 특별한 인연은 현 엘살바도르 산체스 세렌 대통령이 당시 교육부장관이었던 시절이라 디스트리토 이탈리아 학교를 수차례 방문해 뇌교육의 효과를 직접 체험했던 것. 무기력했던 자국의 학생들이 장래희망을 적어내고, 활기찬 학교로 변모한 모습을 지켜본 경험은 산체스 세렌 장관이 대통령 당선 이후 뇌교육의 전국 확대 시행 발판을 마련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정리. <브레인> 편집부 | 자료제공= 미국 IBREA Found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