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8시간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1월 11일 발표한 ‘201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19~29세 7.1시간, 30대와 40대 6.8시간, 50대 6.7시간, 60대 6.6시간, 70대 이상 6.4시간 등으로 나이가 들수록 잠자리에 있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한국인의 수면시간이 짧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OECD 국가 중 수면 시간을 조사한 18개 나라와 비교했을 때 가장 짧은 시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깊은 잠을 못 자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인간은 왜 잠을 자야 할까? 과학자들은 뇌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낮에 왕성한 두뇌 활동을 통해 생성된 각종 노폐물이 수면을 통해 정리되는 것이다. 이런 노폐물은 치매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도 포함돼 있어 적절히 제거되지 않으면 기억과 학습 등 뇌 기능 이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 연구팀의 임상실험 결과, 수면시간이 짧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노인일수록 치매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독성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이 부족하면 온종일 피로감을 느끼며 업무 의욕까지 떨어지기 마련이다. 우리가 잠을 잘 때, 뇌는 대기상태가 아니라 오히려 복잡하고도 질서정연한 활동을 한다. 우리의 뇌는 자는 동안에 낮 동안에 들어온 많은 정보들을 정리하고 청소하는 일을 한다.
충분한 수면은 오히려 깨어있는 동안 업무 효율을 더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