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현장에서 당면하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와 청소년 인성교육의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는 ‘2014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이 교육부 후원으로 26일 대전에서 열렸다.
국제뇌교육협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가 주최하며 대전뇌교육협회가 주관하는 본 행사는 대전광역시 서구문화원 아트홀에서 1시 30분부터 약 300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대전광역시 김동건, 설동호, 정삼범, 최한성 교육감후보와 장종태 서구청장후보, 김옥호 시의원후보, 충남대학교보건대학원 박종우 원장, 한단경 대전국학원장, 정근순 대전뇌교육협회장, 김나옥 국제뇌교육협회 부회장, 권영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조성훈 대전국민생활체육협회 국학기공협회장 외 300여 명이 자리했다. 또한 하태경 국회의원, 박범계 국회의원 등이 축전을 보냈다.
특히 대전시 현직 교장, 교감 및 교사 40여 명이 참석해 인성교육의 대안으로 뇌교육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 대전 서구문화원에서 26일 열린 ‘2014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에는 300여 명이 참석했다.
교육에 대한 많은 제도적 장치와 외적 교육환경은 증가하였지만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낮아져만 가고 있다. 치열한 경쟁과 입시 위주의 평가로 대한민국 청소년의 스트레스는 날로 높아져만 가며 이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하다.
이번 심포지엄은 청소년 인성교육의 해결책을 이론이 아닌 뇌의 실제적 변화에 주목하고, 한민족의 정신 문화적 자산을 토대로 오랜 기간의 학술적·과학적 연구를 거쳐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뇌교육(Brain Education)'을 그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나옥 국제뇌교육협회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성장과 외적 성장은 한국인의 우수한 두뇌에서 비롯되었듯, 당면한 위기를 해결할 열쇠도 바로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의 뇌 속에 그 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교육기본법 제2조에 명시된 홍익인간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국민 인성 회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교육문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서 뇌교육의 가치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김나옥 국제뇌교육협회 부회장(좌), 박종우 충남대학교보건대학원 원장(우)
박종우 충남대학교보건대학원 원장은 축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는 기본 윤리들이 무시되었기에 일어난 안타까운 참사로 그 어느 때보다 인성 회복이 중요하며, 이는 청소년기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우 원장은 “행복 대한민국의 미래는 행복한 청소년의 미래로, 뇌교육이 학교현장에 당면하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와 인성교육의 실질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 학교폭력 문제 해결 및 한국형 인성교육으로 효과를 인정받은 뇌교육의 구체적 사례 및 뇌철학과 뇌교육의 신체활동 · 정서조절에 대한 연구가 소개되었다. 특히 하태민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중남미 엘살바도르 뇌교육 프로젝트 담당자로서 거둔 큰 성과와 21세기 뇌융합 교육의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근거를 자세히 발표했다. 2012년~2013년에 폭력문제가 심각했던 엘살바도르 4개 학교에서 진행되었던 <교육과학기술부 글로벌교육원조 사업>은 현지 교육부의 뜨거운 반응으로 현재 180여 개 학교로 확대되고 있다.
'뇌교육(Brain Education)'은 우리나라 교육이념인 홍익인간의 철학에 기반을 두고 뇌과학과 교육학, 심리학 등을 융합해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과 개발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21세기 뇌융합 흐름을 타고 서구에서 뇌기반교육(Brain based Education), 신경교육(Neuro-education)이 학문적 융합에 머무르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은 가장 앞서 학문화하고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교육현장에서의 실제적인 프로그램과 임상연구 등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뇌과학에 기반한 체험형 인성교육 '뇌교육' 연구결과 및 사례발표 참가자들 큰 관심
심포지엄 2부에서는 학술연구 및 교육현장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심준영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이하 UBE) 뇌교육학과 교수는 운동이 사고와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하고 화학적 균형 맞추는 등 두뇌 구조를 개선한다는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또한 평형감각과 지구력, 뇌균형을 발달시키는 뇌교육의 체험적 신체훈련 효과도 설명했다. 뇌체조의 깊은 호흡과 집중은 부교감신경의 활성을 유도하여 근육과 신경계를 이완시키고 안정된 정서 상태를 유발하여 공격성 감소시키는 등 인성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심포지엄 2부 심준영 교수의 '신체활동이 뇌건강에 미치는 영향' 발표에 앞서 심포지엄 참가자들이 뇌체조를 체험하고 있다.
오미경 UBE 교수는 신체뇌와 정서조절, 인지 두뇌의 활성화를 체계적으로 훈련하는 뇌교육 정서조절의 원리를 설명했다. 또한, 뇌교육 명상을 통해 아동의 두뇌활용능력지수가 향상되었다는 연구를 소개했다. 신혜숙 UBE 교수는 인성교육의 출발점으로서 ‘홍익’의 가치를 선택하고 체득하게 하는 뇌교육의 의의와 이를 실현하게 하는 명상, 체조, 자기계발 등의 교육적 방법을 정리 및 발표했다.
윤서영 유평초 교사는 교육현장에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실시한 뇌교육명상, 사랑주기, 정보 바꾸기, 홍익실천, 자아선언 등 학급경영 사례와 함께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뇌교육을 적용한 성과를 상세히 전했다. 대전뇌교육협회 엄서연 전문강사는 좌우뇌 균형(balance)을 맞춰주는 뇌체조, 집중력을 높여주는 한국식명상, 뇌활성도 높이기, 집중력 에너지 스톤 수업, 인성캠프 등 해피스쿨 협약으로 청소년들의 자신감과 삶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킨 실례를 전했다.
이외에도 '해피스쿨 뇌교육 사례 및 인성교육 지도사례 (엄서연 뇌교육전문강사)'와 '뇌철학에 근거한 얼이 살아있는 인성교육(신혜숙 UBE 교수)'의 발표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체인지TV(www.changetv.kr)로 생중계되었다. ‘2014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은 지난 15일 울산에서 개최된 데 이어 오는 6월 1일 전남 순천에서도 열린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l 사진. 대전뇌교육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