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이 캄캄해, 전정기능 장애 환자 5년 새 54% 증가

눈앞이 캄캄해, 전정기능 장애 환자 5년 새 54%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정기능 장애 분석 자료 발표

가만히 있어도 어지러운 증상을 느끼는 어지럼증 환자가 최근 5년간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앞이 빙빙 도는 돌거나 캄캄해지는 어지럼증은 우리 몸의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귓속 전정기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14일 '전정기능 장애'를 앓는 사람이 2008년 약 55만 명에서 2012년 약 85만 명으로 5년 새 54.0%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매년 11.5%씩 증가한 것으로 전정기능 장애에 든 총 진료비도 같은 기간 약 474억 원에서 789억 원으로 연 13.7%의 증가율을 보였다.


▲ 자료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2년 기준 성별 진료인원은 남성 30.8%, 여성 69.2%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24.6%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21.2%), 60대(19.3%), 40대(15.3%), 30대(10.2%) 등의 순이었다.

전정기능 장애 환자는 전 연령층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장년층과 60~70대 이상 노년층이 67.9~85.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20세 미만과 20대도 각각 48.1%, 37.8%의 증가율을 보였다.

귀의 가장 안쪽인 내이에 있는 전정기관은 수평, 수직, 속도, 회전 운동 등을 감지하여 뇌에 전달하여 신체의 균형을 유지한다.

심평원 관계자는 "전정기관 장애를 예방하려면 머리 충격을 피하고 항생제나 항암제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며 "전정기능 장애로 균형 유지가 어려워지면 일상생활에서 넘어지거나 운전 시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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