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혜경 선생님은 한국의 교육 현실에서 제대로 된 교육철학을 가지고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BR잉글리쉬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됐다.
BR잉글리쉬는 암기와 학습 위주의 영어 학습에서 벗어나 영어를 언어 자체로 받아들이는 살아있는 영어 교육을 지향하는 영어학원이다. 그가 한국의 영어 교육이 뿌리부터 잘못됐다고 느낀 것은 미국에서 6년간 생활할 때였다.
“학창 시절 그렇게 열심히 영어 공부를 했어도 정작 미국에 가서는 영어로 소통이 잘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나중에는 한국에서 배운 방식을 모두 내려놓고 무조건 상대방의 말을 듣기만 했죠.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영어가 들리더라고요.
신기한 건 제가 단어를 많이 알아서 영어를 알아듣는다기보다는 상대방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눈빛과 억양, 표정을 통해서 상대방이 하는 말이 그대로 전해진다는 사실이었어요. 그때 비로소 영어는 외우고 공부하는 게 아니라 서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습득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그런 경험 때문에 그는 단어와 문장부터 암기하는 한국식 영어 교육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그런 방식은 실제로 영어를 써야 할 때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어는 점수를 잘 받아야 하는 과목이기 이전에 소통의 도구예요. 그래서 우리가 한국 말을 배울 때처럼 소통하면서 배워야 해요. BR잉글리쉬에서는 토론식 수업, 발표식 수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통하면서 영어를 배워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영어를 공부라고 인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언어로 습득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영어를 접하다 보면 성적은 저절로 오른답니다.”
그래서 그는 영어 공부의 목적이 오로지 성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육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교사가 어떤 신념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 그는 아이들이 영어를 통해 궁극적으로 삶의 태도를 배우기를 바란다.
“아이들이 영어라는 과제를 완수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과 자신감을 갖게 돼요. 그러한 경험이 시험에서 점수 몇 점 더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한 교육의 본질 아닐까요?”
글·전채연 ccyy74@naver.com | 사진·임선환 eve87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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