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야외활동 시 ‘쯔쯔가무시병’ 주의

늦가을 야외활동 시 ‘쯔쯔가무시병’ 주의

10~11월 달 집중발생

‘쯔쯔가무시병’을 포함한 발열성 질환 환자가 늦가을인 10~11월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5년간(2008~2012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하여 ‘티푸스열(A75, typhus fever)’에 대해 분석한 결과 대부분 쯔쯔가무시병(65.0%)이라고 18일 발표했다.

티푸스열의 진료인원은 2008년 약 2만 1천 명에서 2012년 약 2만 3천 명으로 매년 연평균 2만 311명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8년 약 97억 원에서 2012년 약 112억 원으로 매년 연평균 98억 원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푸스열 진료인원을 월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1년 중 10~11월 진료인원이 다른 월의 진료인원에 비해 최소 7배 이상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티푸스열(A75)> 월별 진료인원 현황(2008~2012년)(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티푸스열은 설치류(쥐과에 속하는 포유류)에 기생하는 흡혈성절지동물(털진드기)이 사람을 물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는 털진드기 유충이 증가하는 가을철에 많이 발생한다.

2012년 진료인원 세부상병현황을 기준으로, 쯔쯔가무시병은 주로 오리엔시아 쯔쯔가무시에 의해서 발생하며, 진료인원이 약 1만 5천 명(65.0%)인 것으로 나타났다.

티푸스열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남성이 약 41%, 여성은 약 59%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보다 약 1.4배 더 많았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2.1%, 여성이 1.1%로 남성이 1%p 더 높게 나타났다.

티푸스열 진료인원의 10세구간 연령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70대 이상이 28.4%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25.1%, 50대가 24.6%로 50대 이상의 장•노년층에서 78.1%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티푸스열(A75)> 10세구간 연령별 진료인원 점유율(2012년)(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티푸스열의 지역별 진료인원 점유율을 5개년도 평균수치로 비교해 본 결과, 충남이 19.7%로 가장 높았고, 경남 13.1%, 전북 11.9%의 순으로 나타났다.

티푸스열는 ‘리케차’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열과 두통, 근육통, 구토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리케차’란 사람이나 동물의 병의 원인이 되는 세균이다. 주로 곤충에 의해서 매개 되며 임상적으로 티푸스열, 홍반열, Q열 등으로 나누어진다.

쯔쯔가무시병은 1~2주의 잠복기 후 증상이 나타나며, 반상 모양의 발진이 손바닥, 발바닥, 얼굴을 제외한 전신에 걸쳐 퍼져 나간다. 증상이 심할 경우, 의식장애, 헛소리, 환각 등 중추신경에 관련된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대부분 임상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이때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는다면 1~2일 뒤에 열이 내리고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는 편이다.

이 병에 걸린 환자의 경우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감염되지는 않으므로,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다.

쯔쯔가무시병은 보통 농산물 수확이나, 등산, 성묘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감염되기 쉬운 질환이므로, 외출 후에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있거나, 피부발진, 발열증상 등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하여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이 병을 예방하려면 야외활동 시 풀밭 위에 옷을 벗거나 눕지 말고, 되도록 긴 옷을 착용하며, 귀가 후에 즉시 목욕하고, 옷을 세탁하는 등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글. 신동일 기자 kissmesd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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