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filepath=BrainEducation)
우리는 왜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반응을 할까?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릴 때 우리의 뇌는 어떻게 작동할까?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는 예술과 두뇌 사이에 숨겨진 창의성의 비밀을 풀어보는 2012년 여름 특별기획전 'Brain: 뇌 안의 나'를 개최한다.
국내 최초로 미술이라는 예술영역을 두뇌인지모델이라는 렌즈로 조명하여 예술가의 창의성이 발현되는 과정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이를 통해 예술가들의 작품을 분석했다.
관람객들은 전시에 참가한 작가들의 성향과 작품을 보면서 자신의 적성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
미술관 측은 전시에 앞서 작가 40여 명을 대상으로 ㈜MSC브레인컨설팅그룹의 MSC 뇌 적성검사와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두뇌를 네 가지 유형별로 정리했다. 대체로 예술적 기능을 담당하는 우뇌 중심으로 ‘완전 우뇌’ ‘강한 우뇌’ ‘좌뇌 성향 우뇌’ ‘좌우뇌’ 형으로 분류했다. 또 창의력 검사 도구인 토란스의 TTCT 검사를 통해 그들의 창의성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분석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강재현 전시팀장은 "이번 전시는 예술가가 생각과 사물을 인지하고 작품으로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뇌의 영향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하고, 멀고도 어렵게만 느껴지던 현대예술을 보다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JPG&filepath=BrainEducation)
▲ '완전우뇌'형 박형진 작가의 <상당히 커다란 새싹> (사진=사비나 미술관 제공)
'완전 우뇌'형의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감수성이 풍부하고 창의성이 매우 높다. 이 유형의 미술가들은 뇌유형 중 가장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능력을 보인다. 인간이나 관계를 주제로 삼은 작품들이 많다.
‘강한 우뇌’는 현실감각과 통찰력이 뛰어나다. 공간지각력이 뛰어난 작품을 선보이거나 개인적 주제보다는 비개인적, 사회적 주제를 다룬다.

▲ '강한우뇌'형 이대일 작가의 비디오 아트 작품 <People in the street(Insa-Dong)>.
인사동 길을 걷는 사람들을 악보에 표현했다. (사진=사비나미술관 제공)
‘좌뇌 성향 우뇌’는 한우물만 파는 성격이라 할 수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는 강한 지적 호기심을 가지는 반면 그 이외의 분야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다. 철학적이면서도 과학적 탐구 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특징이다.

▲ '좌뇌성향의 우뇌' 김덕영 작가의 <퉤!>. 추상적인 것을 추구하는 좌뇌성향의 우뇌형 답게 작가는
"보지 못하고,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사비나 미술관 제공)
‘좌우뇌’는 사고력과 분석력이 남다르다. 책읽기를 매우 좋아하고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소신과 원칙을 지키며 자기 절제력도 뛰어나다.

▲ '좌우뇌형' 이일호 작가의 <카오스>. (사진=사비나미술관 제공)
전시 기간 중 매일 선착순 10명에 한해 자신의 두뇌유형을 확인하고 숨은 재능과 잠재력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MSC 뇌 적성검사를 할인된 금액(3만원→5000원)으로 해준다. 검사는 사비나미술관 홈페이지(www.savinamuseum.com)에서 온라인 신청 후 전시장에서 테스트 할 수 있다. 전시는 10월 19일까지 열린다. 문의 02-736-4410
글. 전은경 기자 / hspmaker@gmail.com